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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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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음악 감상 라이프와 장비 (1)
 

이야기가 나온 김에 스피커랑 헤드폰 이야기나 좀 해보죠. 지금이 아니면 얘기해 볼 일도 없을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다 쓰고 지금 보니 꽤 길게 됐는데 왜 자꾸 글을 길게 쓰게 되지. 뭔가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고 싶은 게 많나 봅니다. 흐음. 아무튼.


사실 한 10년쯤 전만 해도 저도 그냥 평범하게 이어폰이나, 블릿츠 스피커나 사서 쓰는 평범한 음악감상 생활을 누렸습니다. 학생 때도 좋은 거 따지는 애들이야 이어폰은 888이 최고다 하면서 말했지만, 저는 그냥 가성비의 소니 838로 만족했죠. 솔직히 838의 음질은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맑은 고음을 좋아하고 보컬의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걸 좋아하는데, 838은 그런 음색을 잘 보여줬거든요.


* 이미지 출처 : amazon.co.uk

소니 838 이어폰. 추억이네요.
이걸 아직도 팔고 있다니 어딘지 흡족합니다.


저는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20살 정도까지 듣는 것에 주력했다면 20대 중반부터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훨씬' 더 즐기게 됐습니다. 그리고 학생 때는 거의 항상 이어폰을 귀에 꼽고 지냈지만, 언젠가부터는 음악을 들을 때는 음악에만 집중하는 게 더 좋아졌죠. 지금도 음악을 들을 때는 동시에 다른 걸 하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웹서핑만 함께 하더라도 음악을 듣는 집중력이 떨어지니까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악을 듣는 일'자체가 줄어들었습니다. 부르는 게 더 즐겁기도 하고, 음악감상은 특별히 시간을 내고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로 몇 시간 동안 음악만 듣게 되었으니까요. 한 10년 쯤 전 부터는 음악감상을 하는 일이 일 년에 몇 번 밖에 되지 않게 되더군요.



그런 저의 평범한 음악 라이프에 균열을 만들어 낸 녀석이 아래에 있는 스피커였습니다. 어머니 컴퓨터를 새로 사는 과정에서, 최근 들어서 영상을 많이 보시길래 스피커를 좀 더 비싼 걸 사볼까 싶었죠. 앞서 얘기했듯이, 저는 PC 스피커는 2~3만 원이면 충분하고 브릿츠가 가장 무난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스피커는 거의 10만 원 정도 했으니 4~5배 정도의 비용을 들인 것이죠.


보노보스 BOS-H1


이 당시 나름 리서치를 했습니다. 이 스피커는 가성비로 좋은 평을 받았죠. 가격이 10만 원 정도인데 이것보다 확실히 좋아지려면 30만 원 이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됐습니다. 재미있는 사실도 많이 알게 됐죠. 언젠가부터 서브 우퍼가 딸린 2.1채널 스피커를 아무 이유없이 신봉했습니다만(왜냐면 개수가 한 개 더 많으니까요!), 2채널 스피커가 음악 감상에는 더 유리하다는 것도 배우게 됐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받은 BOS-H1의 소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테스트 삼아서 늘 듣던 MP3 음악을 하나 틀었고, 그 안에 그렇게 풍부한 악기 소리가 담겨 있는지 처음으로 깨닫게 됐죠. 그토록 오랫동안 이 곡을 들었는데, 주가 되는 멜로디 뒤에 이토록 선명한 드럼 소리, 심벌 소리, 베이스 소리 등이 숨겨져 있었다는 게 너무나도 놀라웠습니다. 드럼이 음악에 묻히는 게 아니라 귀 옆에 대고 치는 것처럼 들리는데, '그동안 내가 들었던 음악은 대체 뭐였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건 흔히 스피커의 '해상도'라고 부르는 것의 문제였습니다. 해상도(解像度)는 풀을 해(解)에 형상 상(像)자를 써서, 모습이 얼마나 자세하게 보이는지를 나타내는 말이죠. 사전에 나와 있지 않는 것으로 봐서 아마 비공식적인 용어인 것 같습니다만, 음악에서 소리의 해상도라고 하면, 각각의 소리가 얼마나 정밀하게 분리돼서 들리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음질은 다른 분야와 다르게, '최고'라는 상한선이 정해져 있습니다. 최고의 음질은 생음악이죠. 라이브로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 모든 악기의 소리가 뭉치지 않고 분명하게 들리죠. 이게 해상도가 가장 높은 소리입니다. (물론 콘서트장에서 사용하는 앰프나 스피커 성능이 별로일 경우는 음질이 떨어집니다. 스피커가 아닌 악기 자체에서 나오는 소리가 최고의 음질이죠.)

하지만 녹음이 된 후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악기가 아니라 작디 작은 스피커로 소리를 다시 만드는 작업을 하는 거라서요. 일단 크기도 작고, 한 개의 장비로 여러 악기의 소리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건 그리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래서 보통의 저가 스피커에서는 소리가 섞여서 뭉치게 됩니다. 원래 소리가 손상되고 재료가 뭐였는지 알 수도 없는 범벅이 되어버리는 거죠.

여기에 손실압축(압축될 때 원본 데이터가 손실되는 방식) 파일인 MP3가 되면 이 문제는 더욱 심해집니다. 아무리 좋은 스피커로 들어도 원본이 손상됐기 때문에 음질이 좋아질 수 없는 거죠.



그런데 이럴수가! 본론은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이렇게 길어졌어요! 그냥 1부, 2부로 나누렵니다. 1부는 과거에 쓰던 이어폰과 저에게 충격을 줬던 스피커 이야기 정도로 마무리짓죠(...) 2부는 현재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2021-03-23 17:00:00 | [Commen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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