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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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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7

개인 사정이라 여기에 쓰긴 좀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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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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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연말 잘...
  by perplex
 
2021-12-31


추억의 상자


Category List admin  
🥂 연재 - 술 이야기 11 ▶ 위스키를 알아 보자!
 

지난 연재에서 '양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번에 이야기했듯이, 양주란 보통 '도수가 높은 서양의 증류주'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보통 위스키나 꼬냑을 이야기하죠.

지난 번에 이어서 오늘은 '위스키'를 다루겠습니다. 딱히 노린 건 아니지만 최근에 위스키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높아지는 것 같아요. 오늘 연재는 위스키를 처음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위스키란 게 대략 무엇인지, 그리고 상점에서 위스키를 보고서 이게 대체 뭐라고 써 있는 것인지 알아볼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써 보겠습니다.




🍸 1. 위스키의 정의

위스키. 영어로는 whisky 혹은 whiskey라고 쓴다. 약 15세기 무렵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마시기 시작한 술이다. (물론 최초의 위스키와 지금의 위스키는 완전히 다른 술이다.)



중세 유럽에 증류주가 처음 등장했을 때 라틴어로 'aqua vitae(생명의 물)'라고 불렀다. 이것이 영국 지역에 전해진 후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각각 uisce beatha / uisge beatha 라고 불렀다. '생명의 물'이란 뜻의 옛 게일어(Gaelic語)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whisky 혹은 whiskey로 변해서 지금까지 전해진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서로가 위스키의 원조라고 다투는 경향이 있는데, 아일랜드에서는 e를 넣어서 whiskey라고 쓰고, 스코틀랜드에서는 e를 넣지 않고 whisky라고 쓴다. 여기에는 19세기에 위스키 품질을 관리하고 브랜드화 하기 위해서 아일랜드 위스키에 e를 추가했다는 설이 있다. 또 다른 설로는 고대 게일어의 발음 차이가 그대로 반영되어서 whiskey와 whisky가 됐다는 설도 있다.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뭐라고 말하긴 어려운 걸로 보인다.


aqua vitae(아쿠아 비테) → uisge beatha(우쉬커 바허) → whisk(e)y(위스키)

중세에 증류주를 '생명의 물'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 퍼진 것.
과거에는 술이라기보단 약이었다.



결국 지역에 따라 e의 유무로 whisky나 whiskey로 쓴다는 것인데, 이게 (현지에서는) 생각보다 꽤 중요하다. 일단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의 지역 감정이 존재하고, 아일랜드 위스키와 스코틀랜드 위스키가 맛과 향 등에서 차이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건 타국에서 생산하는 위스키에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미국의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whiskey라고 쓰는데 아일랜드 위스키를 기원으로 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보통 whisky라고 쓰는데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기원으로 하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기원 위스키 : whisky
아일랜드 기원 위스키 : whiskey



whisky
(옥스포드 사전)
[명사] a strong alcoholic drink made from malted grain. It is sometimes drunk with water and/or ice.

싹이 난 곡물(몰트)로 만들어진 도수가 높은 알코올 음료. 때로는 물이나 얼음과 함께 마신다.


위스키를 '정의'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이유는 위스키의 특징을 단순히 제조법에서 찾기는 좀 애매하기 때문인 것 같다. 같은 종류의 곡물로 만든 증류주는 전세계적으로 넓게 퍼져 있으며, 지역마다 이름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굉장히 많은 나라의 술들이 재료나 제조법만으로는 공통적인 모습을 많이 가진다. 동양의 소주는 쌀 등으로 만든 술을 증류한 것이고, 보드카는 감자 등의 곡물로 만든 술을 증류한 것이다. 위스키 또한 보리, 밀, 옥수수 등의 곡물로 만든 술을 증류한 것이다. 주로 사용되는 재료는 다르더라도 모든 종류를 다 합쳐보면 제조법과 재료에서 교집합을 가진다. 일본에는 보리 소주가 있는데 이것만 봐도 보리로 만든 위스키랑 재료와 공법 자체가 거의 비슷해진다.

그래서 위스키를 정의할 경우 '곡물로 만든 증류주'에 '지역'의 개념까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기원한 곡물로 만든 증류주'란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 개념이 더 추가되어야 하는데 바로 '나무통에서 숙성한'이란 특징이다.




🍸 2. 위스키와 나무통

위스키란 술의 가장 큰 특징을 단 하나만 말할 경우 '나무의 향'이라고 말하고 싶다. 특유의 갈색과 강렬한 나무 향기는 증류가 끝난 후 나무통에서 숙성할 때 들어가는 향기이다.

나무향은 위스키 특유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혀가 느끼는 위스키의 맛은 거의 없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약하다. 하지만 코로 느끼는 향은 어떤 술보다도 강렬하며, 이것 때문에 칵테일에서도 많이 활용된다.



위스키는 증류 직후엔 본래 무색 투명하지만
나무통에서 숙성되면서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초기 위스키는 색이 없었다.



그래서 위키피디아에 나온 위스키의 정의를 보면 아래와 같다.

whisky
(위키피디아 영어)
Whisky or whiskey is a type of distilled alcoholic beverage made from fermented grain mash. Various grains (which may be malted) are used for different varieties, including barley, corn, rye, and wheat. Whisky is typically aged in wooden casks, which are often old sherry casks or may also be made of charred white oak.

whisky 혹은 whiskey라고 쓰며, 발효된 곡물 혼합물을 증류해서 만든 술이다. 다양한 곡물(싹을 틔운 곡물일 수 있다)이 사용되며 다양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보리, 옥수수, 호밀, 밀 등이 주로 사용된다.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나무 통에서 숙성된다. 셰리 와인 통이나 그슬린 화이트 오크 통을 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라고 했지만, 보통 볼 수 있는 모든 위스키는 전부 나무 통에서 숙성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 과정에서 나무의 향이나 셰리 와인의 향, 혹은 그슬린 향 등이 술과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위스키 고유의 향으로 변한다. 나무 통의 종류도 사실 다양하게 나뉘지만 여기선 다루지 않겠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위스키를 정의하면,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기원한, 주로 보리, 옥수수, 밀, 호밀 등의 곡물로 만든 증류주. 일반적으로 나무 통에서 몇 년 이상 숙성을 한다.' 라고 할 수 있다.






🍸 3. 블렌디드 위스키와 싱글 몰트 위스키

위스키 병을 보면 위스키 종류를 나타내는 문구가 써 있다. 예를 들면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blended scotch whisky)'라거나, '싱글 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ey)' 같은 문구들이다. 이런 건 위스키의 종류를 의미하는 문구이다.



맥캘란 하이랜드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18년 숙성
'하이랜드'는 스코틀랜드 안의 지역 이름이다.


'싱글(single)'이란 단어는 '한 곳의 증류소'라는 뜻이다. 즉, '싱글 몰트 위스키'라는 말은 한 군데(의 증류소)에서 만들어진 몰트 위스키란 뜻이다. 반대되는 뜻은 '블렌디드(blended)'이다. 단어의 뜻만 보면 '섞이다'란 뜻인데, 두 군데 이상의 증류소에서 나온 술을 섞었다는 뜻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블렌디드 위스키는 여러 군데의 증류소에서 만든 두 종류 이상의 술을 섞었다는 뜻이 된다. 예를 들어 발렌타인 블렌디드 위스키는 발렌타인이란 상표를 쓰긴 하지만, 실제로 그 술을 만든 곳이 두 개 이상의 다른 증류소란 의미가 된다.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서 원하는 맛을 만드는 것은 서양의 술에서 종종 사용되는 재미있는 방식이다. 와인도 보통 여러 종류의 와인을 섞어서 맛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럼 몰트(malt)란 무슨 뜻일까? 몰트(malt)는 보통 싹을 틔운 곡식을 이야기하는데, 위스키의 세계에서는 싹을 틔운 '보리'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즉, 싱글 몰트 위스키라고 하면 '한 증류소에서 만든 보리 맥아로 만든 위스키'라고 보면 된다. 몰트 대신 쓰이는 말로는 그레인(grain)이 있다. 그레인은 곡식이란 뜻인데 위스키에서는 보통 '보리 맥아 이외의 곡식'을 말한다.

 싱글(single)블렌디드(blended)
몰트(malt)한 증류소에서 만든
보리 맥아 위스키
둘 이상의 증류소의 술을 섞은
보리 맥아 위스키
그레인(grain)한 증류소에서 만든
보리가 아닌 곡식 위스키
둘 이상의 증류소의 술을 섞은
보리가 아닌 곡식 위스키

'싱글'과 '블렌디드'는 증류소에 대한 것이고, '몰트'와 '그레인'은 재료에 대한 것이다.
'싱글 몰트'라는 게 '몰트가 싱글이다'라는 뜻이 아니라 서로 다른 분류 체계인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는 싱글 몰트 위스키가 부상하면서 마치 기존의 위스키보다 더 고급인 것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실 그런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본래 예전의 위스키는 모두 싱글 몰트/그레인 위스키였다. 이 당시엔 지금처럼 위스키가 유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블렌디드 위스키가 등장하면서 위스키가 급격히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이유는 누가 마셔도 맛있는 위스키가 블렌디드 위스키이기 때문이다.

싱글 위스키는 각각의 특유의 개성이 매우 강하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반면에 블렌디드 위스키는 이런 싱글 위스키를 섞어서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을 만들어낸 제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렬한 개성은 떨어지더라도 다수의 입맛을 사로잡기 좋다. 위스키가 유명해진 건 블렌디드 위스키의 공로가 크다.

그렇게 위스키가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이 마시게 되니, 그 안에서 다시 개성이 강한 맛을 찾는 사람이 생겨났다. 그렇게 해서 재조명된 게 싱글 몰트 위스키라고 할 수 있다. 싱글과 블렌디드의 차이는 이런 차이이지, 고급이냐 아니냐, 위스키를 잘 아냐 모르냐의 차이와는 무관하다.




🍸 4. 스카치 위스키와 버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발렌타인'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blended scotch whisky)'이다. 그럼 '스카치'는 뭘까? 스카치(scotch)는 '스코틀랜드의' 라는 뜻이다. 즉,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스카치 위스키'라고 부른다.



로열 살루트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21년 숙성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몰트'와 '그레인'을 섞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라고 하면,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와 싱글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를 섞은 위스키'가 된다.

이런 분류 체계에서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블렌디드 그레인 위스키란 개념도 있다.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 싱글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

근데 처음엔 이런 건 알 필요 없이 그냥
'스카치 위스키 = 스코틀랜드 위스키'
정도만 알아도 된다.



그럼 버번(bourbon)을 보자. 버번도 위스키의 한 종류다. 정의는 '미국에서 생산된, 재료의 51% 이상이 옥수수인 위스키'이다. 미국의 옥수수 위스키라고 할 수 있다. 편의점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짐빔(Jim Beam),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 등이 버번의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잭 다니엘 싱글 배럴 셀렉트 테네시 위스키.
'배럴'은 나무통이란 뜻으로, '싱글 배럴'은 한 개의 통에서만 나왔단 뜻이다.
셀렉트는 잭다니엘 싱글 배럴 제품의 세부 분류명이다.


잭 다니엘의 경우 미국의 옥수수 위스키이지만, 버번과는 다르다면서 테네시 위스키를 표방한다. 테네시 위스키가 버번인지 아닌지는 좀 논란이 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버번이 맞긴 한데, (역사와 함께) 엄격하게 보면 차이가 있으니까. 요즘은 테네시 위스키의 브랜드화가 성공하기도 해서 따로 분류를 하는 편인 것 같다.




🍸 5. 숙성년수와 NAS

위스키는 나무 통에서 숙성을 시키는 술이다. 법적으로 최소 2~3년 이상 숙성을 해야 하는데, 보통 몇 년 숙성을 했는지는 병에 표기가 된다. 예를 들어 발렌타인 30년 숙성의 경우 aged 30 years라는 표기가 되어 있다.



30년 숙성이란, 이 병에 들어간 위스키 원액 중
'가장 짧게' 숙성된 위스키 원액이 30년이 됐단 뜻이다.
실제론 30년 이상의 원액과 섞여 있을 수 있다.


30년 숙성이란 건 말 그대로 나무 통에서 30년을 보관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증발로 인한 농축과 나무 통과의 화학적 상호작용과 침출을 통한 맛과 향의 변화가 생긴다. 오래 보관할수록 술이 안정되고 맛이 진해지기 때문에, 그리고 보관에도 당연히 사람의 손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도 같이 비싸진다.

하지만 위스키 붐, 특히 중국의 경제적 부상과 함께 중국인이 위스키를 사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위스키 시장의 재고가 고갈됐다. 30년 숙성 제품을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30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당장 팔 제품이 없어진 것이다. 18년 숙성, 12년 숙성도 기간의 차이일 뿐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급부상 중인 제품 라인이 NAS다. Non Aging Statement의 약자로, 숙성년수를 표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조니워커처럼 원래 숙성년수 표기를 안 하는 위스키도 있었지만, 최근의 NAS 붐은 숙성된 제품의 재고 부족으로 인해서 기간을 표시하지 않고 맛을 맞춘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거의 모든 메이커가 NAS를 출시하고 고숙성 제품군이 없어지고 있다.



조니워커 화이트워커 왕좌의 게임 리미티드 에디션.
숙성년수가 없는 NAS 제품이다.


이건 소비자에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좋은 점은 가성비가 좋은 위스키 라인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나쁜 점은 원래는 팔지 않던 낮은 숙성 제품이 판매되면서 가격이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단 거다. 그리고 기존의 완성도 높던 고숙성 제품은 없어지거나 더욱 비싸지거나 하고 말이다. (물론 순수하게 잘 만든 NAS 제품도 많이 있다)

아무튼 재고 자체가 없으니 NAS가 등장하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이미 언급했지만 본래 NAS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조니 워커의 경우 숙성년수가 아닌 색깔로 등급을 표기하는데, 고급라인인 조니워커 블루도 NAS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선 최근 논란이 되는 NAS와 과거부터 있던 NAS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본다.




🍸 6. 위스키의 가격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술의 맛을 100% 가격이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비싼 술이 무조건 더 맛있는 건 아니지만, 보통은 비싼 술이 더 맛있다. 당연하게도 가격은 제품의 가치를 어느 정도 반영한다.

재미있게도 비슷한 가격대의 술들은 서로 메이커가 다르거나 해도 맛의 경향이나 수준이 보통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경험이 쌓이면 어느 정도 가격에서 어떤 맛이 난다는 걸 대략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블렌디드 위스키의 경우는 면세가로 약 100불 정도, 시중에서 소매가로 20만 원 초반 정도 하는 위스키가 어떤 기준이 된다고 본다. 최상급 제품은 아니지만 적당히 상급에 걸쳐 있으면서 괜찮은 맛이 난다. 그 메이커에서 이름을 걸고 보편적으로 보급하는 위스키의 수준이랄까? 그런 기준급 가격이 약 20만 원+ 정도 하는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로얄 살루트 21년, 조니 워커 블루 라벨 같은 것들이다. 고급 위스키에 첫 발을 걸친 정도의 수준들. 특정 메이커를 마셔 보고서 호불호를 말하려면 이 수준대의 제품은 마셔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가격이 모든 걸 결정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조니 워커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블랙 라벨이 제일 가성비가 좋은 라인이라고 생각한다. 5만 원도 하지 않는데 정말 밸런스가 좋고 맛도 괜찮다. 로열 살루트는 20만 원은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잭 다니엘은 10만 원 정도인 싱글 배럴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 물론 술은 취향을 매우 많이 탄다.

그리고 같은 이름의 위스키라도 가격이 싼 게 꼭 싸구려인 것도 비싼 게 꼭 고급인 것도 아니다. 숙성시키는 나무통의 종류가 다르거나 해서 실제로 맛과 향의 개성이 다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판단을 하기 위해선 결국 그 메이커의 주력 제품을 기준으로 여러 종류를 마셔 봐야 하고, 그 주력이란 기준이 대략 소매가 20만 원 정도라는 생각이다. 10만 원 아래만 마셔보고 맛있다 맛없다를 판단하기엔 위스키의 세계가 너무 넓다. 그렇다고 무작정 제일 비싼 것만 마실 수도 없지만, 일단은 폭넓게 마셔 본 후의 이야기이다.




🍸 7. 위스키를 마시는 법

위스키는 적은 양을 음미하는 술이다. 사실 한국은 술을 그 자리에서 매우 많이 마시는 문화이고, 위스키 같은 양주도 외국에 비해 앉은 자리에서 전부 마셔 버리는 편이다. 이런 건 마시는 사람의 취향이므로 뭐가 옳다 그르다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맥주를 따서 한 모금만 마시고 버리는 사람은 없을 거다. 위스키는 한 모금만 마시고 보관이 가능한 술이다. 원래 그렇게 마시라고 나온 술이기도 하고. 미국 드라마를 보면 잔의 1/4도 따르지 않고 마시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위스키는 보통 온더락이란 잔에 마신다. 온더락은 영어로 on the rocks라고 쓰는데, 여기서 rock은 얼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양주잔이라고 하나씩 있는
낮은 원형 혹은 정사각형 잔이 온더락 글래스다.


위스키를 마시는 가장 유명한 방법은 위스키 온 더 락스(whisky on the rocks)로, 잔에 얼음을 넣고서 위스키를 소량 부어 조금씩 마시는 방법이다. 차가운 온도와 함께 얼음이 조금씩 녹으면서 맛이 다소 순해지고, 얼음이 녹아감에 따라서 맛이 조금씩 계속 변한다.

개인적으로 무난하게 마시는 방법은 스트레이트(straight)이다. 니트(neat)라고도 부른다. 이건 온더락 잔이나 글렌캐런 잔 등에 얼음없이 위스키만 소량 따라서 마시는 방식이다. 미국 드라마에서 많이 나올 거다. 위스키 자체의 맛을 즐기기 가장 무난하다. 온더락 잔의 경우 스템(긴 손잡이 부분)이 없기 때문에 체온이 잔에 전달된다. 그래서 쥐고 마시면서 위스키가 약간 데워지면서 맛과 향이 변하는 효과도 있다.

글렌캐런 잔은 스코틀랜드의 유리 제조 회사인 글렌캐런이 만든 잔이다. 스카치 위스키 협회에서 최초로 승인한 위스키 잔이 되면서 위스키 시음의 대표적인 잔으로 알려지게 됐다. 실제로는 그 이외의 잔도 많이 존재한다.


글렌캐런(Glencairn) 글래스.
튤립 모양으로 향을 잡아주기에 시음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그 외에도 물을 조금 섞어 마신다거나, 물을 많이 섞어마신다거나 하는 방식도 있다. 물이 섞이면 향이 좀 더 피어오른다거나, 알코올 향이 적어진다거나 하는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기는 것 같다. 물에 섞어 마시는 방식은 특히 일본에서 매우 선호한다.




🍸 8. 마치며...

위스키 레이블을 보면 실제론 더 많은 세부 수식어가 붙는다. 예를 들면 싱글 캐스크(single cask)나 싱글 배럴(single barrel)이란 말이 붙는 경우, 한 개의 통에서 나온 위스키란 뜻이 된다. 하지만 이걸 다 다루기엔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가장 대표적인 개념을 설명하는 데에서 그쳤다.

개인적으로 위스키는 뭐랄까, 향을 극대화시킨 변태같은 술이라고 생각한다.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맛은 거의 없으면서(無) 향이 굉장히 화려하다. 개인적으로는 맛도 강한 술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위스키는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술은 아니다. 맛이 풍부한 술을 좋아할 경우 참고하는 게 좋다.

그리고 위스키는 바이주 등 다른 증류주와 비교해 볼 때 알코올 냄새가 매우 강한 술이다. 위스키보다 알코올 냄새가 더 강한 술은 보드카 같은 종류 말고는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론 이 부분도 좀 감점 요소다.

하지만 위스키만이 갖는 특유의 강렬한 나무향은 정말로 매력적이며, 숙성에서 나온 달콤하고 풍부한 향들, 지역마다 갖는 특유의 개성이 참 좋다. 그래서 간혹 위스키가 생각나는 것 같다. 위스키가 들어간 칵테일도 아주 좋아한다. 단지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먹진 않기 때문에 이쪽은 거의 접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조금만 더 건강했어도 칵테일을 직접 만들겠건만...  

참고로 지금까지 마셔본 위스키 중 가장 취향에 맞는 건 야마자키 12년과 히비키 17년이었다. 지금은 마실 수 없게 된 술이지만...(둘 다 세계적으로 재고가 동나서 제대로 구할 수 없다. 현재 지나치게 비싸다.) 유럽 위스키는 아직 평가할 정도로 다양하게 마셔보진 못한 것 같다.



위스키에 대한 대략적인 것들을 알아봤다. 이 정도면 마트에서 위스키를 보면 흐음 그렇군 하는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위스키 브랜드도 조금 소개해 볼까 했지만 종류도 너무 많고 글도 매우 길어졌기에 넘어가겠다. 어차피 정말 유명한 것들은 대충만 검색해 봐도 정보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맛과 향은 글로 설명하는 건 한계가 있기도 하고 말이다.


2021-12-05 12:00:00 | [Commen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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