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흑색 : 죽음과 부패
흑색은 칠흑같은 어둠입니다. 탐욕, 질병, 죽음, 지옥과 같은 백색과 반대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서인지 백색과 닮은 카드가 상당히 많지만 능력은 반대될 때가 많지요. 가운데 접힌 선을 경계로 느낌이 반전되는 데칼코마니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방어와 집단전투를 선호하는 백색과 달리, 흑색은 적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타락시킵니다.
 
축복과 저주는 백색만의 특권이 아닙니다. 흑색이 더 노골적이죠.
흑색에는 다른 색에는 없는 '플레이어를 직접 괴롭히는' 카드가 존재합니다. 바로 디스카드(Discard - 카드버리기)입니다. 손에 들고있는 카드를 버리게 하는 능력은 숨겨둔 전력을 분쇄하는 동시에 정신까지 함께 날려버리죠.
디스카드 제대로 당하면 표정이 꼭 이렇게 돼죠.
적색이 상대를 불태운다면, 흑색은 상대의 생명력을 빨아먹습니다. 단순 데미지에 비해 생명력 흡수의 효과는 상대와의 차이를 2배로 벌여줍니다.
 
추억의 드레인라이프는 안타깝지만
같은 능력에 더 상향된 카드가 최근에 등장했습니다.
영혼섭취(Consume Spirit)란 카드인데 그림이 너무 많으니 소개는 생략을;
좋은 능력과 함께 따라오는 안 좋은 효과를 페널티(penalty)라고 하는데, 흑색은 공격적이고 강력한 대신 생물을 제물로 요구하는 카드가 많습니다. 제물을 바치지 않았을 때 그 카드가 파괴되는 것으로 끝나면 다행이지요.
격렬한 전투로 생물들이 무덤에 갔다면, 되살리거나 다시 손으로 가져오면 됩니다. 흑색에게 무덤은 영면의 장소가 아닙니다. 잠시 쉬는 곳일 뿐이죠. 때때로 비싼 발동비용 대신 일부러 생물 카드를 버린 다음에 쉽게 되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대표적인 특성 : 생물 파괴(Creature Denial)
다른 어떤 색과도 비교할 수 없는 흑색의 강력한 특성은 바로 생물을 파괴하는 능력입니다. 아무리 방어력이 높은 생물이라도 주문 한방이면 상황이 종료되죠. 생물 전투가 메인인 매직에서 이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힘입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3. 대표적인 생물군
사실 흑색은 딱히 큰 비율을 차지하는 주요 생물군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둠에 속한 온갖 종류의 생물들이 득실거리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몇몇 그룹을 보겠습니다.
1) 악마(Demon)
악마는 흑색의 생물들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생물군입니다. 큰 분포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생물부터 큰 생물까지 다양한 범위에 존재합니다. 그 힘의 강약도 제멋대로지만, 흑색에 가장 흔하게 퍼져있는 생물일 것입니다.
2) 좀비
좀비는 흑색의 단일 종족 덱에서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얼핏 약해보이지만 모이면 강한 종족덱의 특성에, 죽어도 계속해서 살아나는 좀비 특유의 성질은 상대하는 사람에게는 악몽과도 같습니다.
3) 흡혈귀
흡혈귀덱은 흑색의 매력덩어리죠(제 취향입니다). 흡혈귀가 매직에 등장한 것은 오랜 역사가 있지만, 덱을 이룰 수 있을 정도로 대량으로 나온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4) 기타
그 외에 해골 등의 언데드들, 네크로맨서, 타락한 존재들, 유령 등 온갖 종류의 괴물들이 흑색에 포함됩니다. 흑색은 딱히 특정 생물군이 다수가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위에 소개한 것들과 아래에 열거한 것들은 비슷한 비율로 나옵니다.
흑색을 소개하는데 최면스펙터가 빠질 수는 없죠.
#4. 다른 색과의 관계
흑색은 적색, 청색과 동맹이며, 백색, 녹색과 적대관계입니다.
청색과는 비밀주의나 지식에의 갈망이, 적색과는 자신의 이익이나 즉각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통하며,
녹색과는 죽음과 성장, 백색과는 그 동안 본 것처럼 빛과 어둠으로써 대립합니다.
제 생각엔 청색과 좀 더 친하고 백색과 좀 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녹색과도 만만치 않지만요;
백색 소개할 때와 밸런스를 맞춰서:)
계획했던 색깔 시리즈 5편이 모두 끝났습니다만, 한 편 더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보너스인만큼 내용도 짧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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