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궁 지난주는 갑작스럽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관리를 전혀 못했네요 ㅠ_ㅜ
이래저래 있다가 갑작스래 멍하게 있게 되어서 요전에 공수한 티렉스를 꺼냈습니다. 카테고리는 딱히 넣을 곳이 없으니 조립식 넣던 곳에...-_-;
프라모델이라기보단 메탈모델(...). 알루미늄제 조립식입니다. 꽤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티렉스만 데려왔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프라모델과 비교한다면 별로 비싸지도 않았단 느낌이-_-a?
볼트 너트를 조여야하기 때문에 약식 공구가 들어있습니다. 프라모델과는 다르게 부품 자체는 각각 분리되어 들어있습니다. 사실 저기서 다시 종류가 나뉘는데, 뼈대 부품은 좀 더 강도가 높고, 살 부품은 아주 연합니다. 말랑말랑.
이런 식으로 조립해나가는 식...인데, 솔직히 PG까지 조립해본 입장에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데려왔지만 손대고 나서부터 진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강철처럼 아주 단단한 게 아니라, 마치 초등학교 수업에서 다룬 금속 모형처럼 힘주면 바로 휘어지는 강도인데... 당연하지만 금속은 한번 잘못 휘어지면 되돌릴 수가 없으니 말이죠. 조립하다가 힘 잘못 들어가면 영원히 망한다는 긴장감이 심하더군요.
그렇게 뼈대까지 조립을 했습니다. 얘가 어느 정도 말랑거리냐면, 엄지에 힘 좀 꽉 쥐면 그 모양대로 휘어진다는 느낌... 뼈대는 좀 덜 하긴 한데 제가 또 악력이 좀 강한 편이라 덜덜 떨리더군요. 금속 베이스라서 잘 안 맞을 때는 힘을 줄 수 밖에 없을 때도 있고 허허.
아무튼 이제 살만 붙이면 됩니다! 이렇게 생긴 금속 판을 접어가면서 뼈에 두르는 식이지요. 당연하지만 뼈보다 살은 더욱 연합니다!ㅠ_ㅠ
(이하의 자세한 과정은 생략...)
그리고 완성! 뭐 완성품 전시 된 걸 보고 샀기에 오오...하는 느낌은 없고, 뭐랄까 예상 외의 난이도였다는 느낌이네요. 정말 예상 외였어요...
이게 실수하면 망해서 돌이킬 수 없단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프라모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긴장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굳이 비교한다면 프라모델 조립 다 하고 씰 붙을 때 덜덜 떠는 느낌을 조립하는 내내 느낀달까요 음. 아 참고로 턱이나 주요 관절 부위가 어느 정도 움직이긴 합니다.
아무튼 금속 조립식도 해보니 나름의 재미는 있네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른 시리즈도 건드려볼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예상 밖의 긴장감에 녹초가 된 터라, 완성품 전시된 걸 보고 마음이 동해야 지를 것 같긴 하지만요:)
역시 공룡의 로망은 티라노사우루스!
덧. 예상보다 너무 커서 책상 근처에 둘 수가 없네요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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