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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보그 그녀 봤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http://www.naver.com/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싸이보그 그녀'를 보고 왔습니다.
오늘인가 내일이면 대부분 종영이라 야밤에 달려가서 보고 왔네요.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되었던 것은 작년에 친구가 트레일러를 보여줬을 때였습니다.
예고편을 보고서 참 재밌겠다 싶었지만 일본에 놀러갔을 때는 이미 내렸더군요.
슬퍼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상영한다고 해서 크게 기뻐했습니다만...
어찌어찌 계속 사정이 안맞아서 못보다가 무리를 해서 간신히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결과적으로 만족입니다!
재밌는 소재에 히로인도 매력적이었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재밌었네요.
단지 저는 영화 초반부의 템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었는데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시나리오 진행의 템포가 크게 바뀌어서 집중이 살짝 깨진 것이 아쉬웠군요. 중반부에서 후반부로 넘어갈 때도 템포가 바뀌었는데 뭐 그건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 외에 걸리는 것...네타주의 ]
사실 연출이나 스토리에 있어서 몇 가지 걸리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개인 취향이니 일단 넘어가고, 확실하게 걸리는 것을 하나 말해보고 싶습니다.
설정에서 보면 싸이보그 상태의 그녀는 처음에 인간의 감정을 갖지 못하고 인간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런 그녀는 시나리오의 초반부부터 후반부까지 미래에서의 지령을 프로그램에 따라서 성실하게 수행해나갑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정의로운 행동이나 주인공에의 모든 행동은 사실 다 지시를 수행하는 것에 가깝죠.
하지만 결말부에 가면 갑자기 서로 사랑하는 관계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이 부분이 영 자연스럽지가 않네요. 자연스럽게 감정을 깨닫고 주인공에게 다가서게 되는 그런 모습은 시나리오에 들어있지 않고 그러기에 연출되지도 않습니다.
결국 영화 후반부를 보면 그런가보다 하며 약간의 공감을 하게 되지만, 저 사이보그 인형이 과연 감정을 제대로 갖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서 보게 되네요.
뭘 말하고 싶은 지는 알 수 있으니 그냥 그럭저럭 영화를 볼 수는 있는데, 이 부분이 매끄럽게 들어갔다면 마지막에 제대로 감동했을 듯하군요. 아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썼지만 일본 상영 버전과 한국 상영 버전이 매우 다른 편집&삭제가 들어갔다고 하니 일본 버전을 구해서 봐야겠습니다. 몇 십분 분량이 삭제 되기도 하고, 단적인 예로 인트로 부분과 결말 부분의 순서가 아예 바뀌었다고도 하네요.
저는 일본 영화가 추구하는 것은 훌륭한 스토리나 연출과 같은 것들 보다는, 영화에서 연출되는 상황이나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관객들이 함께 공감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일반적으로는 사랑에 관한 것인데 대단히 감동적이라기보다는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소박하지만 친근한 감정일 경우가 많더군요. 이건 그냥 제 나름대로의 일본 영화들에 대한 해석...
암튼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도 전형적인 일본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헐리웃 영화나 한국 영화는 이런 식의 접근을 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재밌어할지는 의문이네요. 취향을 타는 영화일듯.
추가적으로 한가지 더 인상적인 것이 있다면 자막 번역이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여담으로 동생이랑 같이 봤는데 스탭롤을 안보는 사람이라 노래를 못 듣고 나와서 매우 슬프군요. 영화 중에 나온 노래도 마음에 드는 것이 있어서 OST를 찾아봐야겠습니다.
포스팅 하는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고 싶은 영화가 많은데 안 보고 있다가 종영 직전에 몰아서 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볼 것이 많은데 다 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현재 못 본 것은...
천사와 악마 / 스타트랙 / 옹박
천사와 악마는 꼭 볼 것이고 스타트랙도 볼 듯하고 옹박은 제가 보기 전에 내릴듯 하네요;
이후 개봉할 것 중에서는 현재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정도... 전에 살짝 스틸컷을 봤는데 전지현의 분위기가 상당히 애니메이션과 비슷하게 연출되어있어서 기대 중입니다!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애니메이션은 제가 고교인가 대학생 때 재밌게 봤었던 것이기도 하니! ..랄까 기본적으로 뱀파이어물을 좋아하지만-_-;;
영화 보실 일 있으면 꼬셔주세요. 맨날 미루다 못가고 있어요>_<;;
덧. 생각해보니 티켓 끊을 때 매표소 직원이 대뜸 '그 영화 재미없으니 딴 거 보세요.'라고 말했는데 정말 별꼴이더군요-_-;; 클레임 걸어버릴까보다;_;;_;;_;
덧2. 감독이 한국 사람이고 분류가 한국 영화로 된 곳도 있다는군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일본 영화...적어도 일본을 겨냥한 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덧3. 아쉬운 부분이 제법 있는 영화였는데 새로운 정보를 접했습니다. 한국 상영판은 일본 상영판에 비해서 많은 수정이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분량도 몇 십분 정도가 줄었고, 이야기의 앞뒤 순서도 바뀌었다고 합니다. 일본판을 구해서 본 후 다시 이야기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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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er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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