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수정방을 선물 받아서 먹어봤습니다.
평소에 마실 엄두를 내질 못하던 술이라 정말 감동적이군요.
중국술을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합니다. 가장 오래된 기억은 중국집에서 먹은 '이과두주'였죠. 마냥 독하고 진한 향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서 간혹 그걸 마시는 모임에서만 가끔 먹었는데... 국내에 연태고량주 붐이 불면서 반하게 된 게 벌써 몇년 째네요.
제가 먹어본 백주 계열의 중국술은 딱 네 가지 입니다. 이과두주, 연태고량주, 제갈양, 그리고 이번에 먹어본 수정방이지요. 수정방은 백주에서 농향형으로 분류되는 술로, 보통 비교가 되는 오량액과 마오타이의 경우 마오타이만 장향형입니다. 최근 몇 년 간의 국내 백주 열풍은 농향형 술이 중심에 있는 것 같더군요. 향기로우면서도 달콤한 듯한 강렬한 향이 특징이랍니다.
감상은 흠. 현 시점에선 제가 엄청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네요. 향은 확실히 매우 좋습니다. 단지 마실 때 맛에 뭐랄까 산뜻한 향과 별개의 다른 종류의 향이랄까 맛이 섞여있는데 음... 제가 이걸 받고 두 번 마셔봤는데, 둘 다 몸 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 상황에서 마셨으니 최종적인 감상은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백주 내공이 낮은 만큼 다음에는 몸이 좋은 상태에서 (가장 많이 먹어본) 연태고량주와 비교해서 마셔볼까 합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마셔본 백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제갈양이었네요:)
그렇다하더라도 정말 마셔보고 싶었던 술이 손에 들어와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ㅁ; 그나저나 전 어째 비싼 술 선물받는 복이 있나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