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식기에 에탄올 쓰면 안 된다는 글을 한 번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아래는 과거에 분노에 차서 썼던 글.
▶ [ 식기나 조리기구에 소독용 알코올을 쓰면 안 된다. ] (새 창) ◀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에탄올은 술로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변성제가 들어 있고, 아주 오랫동안 남는 끔찍한 화학약품의 쓴 맛이 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 글을 올린 후 거의 3년이 지난 지금, 변성제가 없는 소독용 에탄올을 발견했습니다. 한 반 년 정도 써 봤는데 괜찮네요.
삼현제약에서 나온 식품첨가물용 무변성 소독 에탄올입니다. 제조사를 밝힌 이유는 과거에 쓴 글 때문입니다.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으니 대체품에 대해서는 밝혀야 할 것 같아서요. 당연히 제 홈페이지는 광고가 없습니다. 참고로 제조사에 확인도 했고, 저거 뿌린 걸 (마른 다음에) 핥아 보기도 했습니다. 안 쓰네요. 변성제 안 들어 있습니다.
원래 용도를 읽어 보면 식품에도 뿌릴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가끔 편의점 등에서 식빵을 사서 처음 뜯으면 알코올 냄새가 날 때가 있는데, 그게 실제로 저런 알코올을 뿌린 거라고 하더군요. 빵이 완성되고 소독 후 포장할 때 저런 걸 뿌리는 것 같습니다.
변성제 없는 소독제를 고르실 때 주의점은, 변성제가 없는 소독제는 많이 있지만 순수한 에탄올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저도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막상 성분을 보면 에탄올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첨가제가 들어 있어서 순수 에탄올만 찾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겠더군요. 이유는 식당 같은 곳에서 테이블을 닦는 용도처럼 먹는 것과 상관없는 곳에 쓰는 제품이 많아서입니다. 그런 건 살균/소취를 위해서 첨가물이 이것저것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위의 제품은 그냥 변성제 없는 순수한 알코올+물입니다. 저도 원래 저걸 다시 찾아보게 된 이유는 유리잔을 닦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먹는 거랑 상관있는 거로 찾았습니다.
아무튼 예전에 올린 글과 관련된 후속 업데이트였습니다. 플라스틱 분무기가 약간 허술하다는 것만 빼면 만족스럽습니다.
* 추신 - 갱신사항 : 기존에 갖고 있던 걸 다 써서 새로 사서 쓰고 있는데, 허술한 분무기가 개선되었습니다. 점점 나아지는 제품이란 건 만족도가 높네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