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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론 아네호 2차 시음기 |
패트론 아네호 2차 시음기입니다.
사실 시음기 자체는 쓴지 반년쯤 됐기 때문에 가물가물하지만(...)
처음 패트론을 마셔봤던 작년 5월은 아직 술의 맛을 제대로 이해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작년 말의 2차 시음기는 좀 더 구체적으로 표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맛이란 것이 참 기본적인 감각임에도 경험이 많아지면 더 맛있게 느끼거나 더 맛없게 느끼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니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색은 맑고 가벼운 노랑색으로 향은 아가베향이라고 예상되는 식물의 향과 가벼운 알코올향이 잘 조화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마셔보면 단맛이 나는데, 쌀로 만든 술이나 설탕과 같은 단맛이 아니라 좀 더 자연스럽고 부담없는 단맛입니다. 연하면서도 은은하고 풍부한 맛인데, 약주와 같은 곡식의 단맛이라기보단 식물에 가까운 깨끗한 느낌이 나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향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풍부한 아가베의 풍미가 쓴맛과 알코올향과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더군요. 신맛도 있는데 곡주와는 또 다른 종류의 느낌이라 재미있었습니다. 마신 뒤에는 알코올의 여운이 제법 있는 편이고 아가베향의 은은함이 남습니다. 향이 정말 풍부한 맛있는 술이었습니다.
1년 전에 처음 마셨을 때는 뭔지 모르지만 맛이 괜찮다는 느낌이었는데, 반 년 전에 다시 마셨을 때는 좀 더 풍미가 잘 느껴지면서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술은 일단 개봉하면 맛이 조금씩이라도 변하기 때문에 그 때문인지, 아니면 경험이 늘어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확실한 건 패트론 아네호는 참 괜찮은 술이라는 것입니다.
패트론 중에서는 실버가 가격 대 성능비의 면에서나 테킬라 본연의 맛에서나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마셔보고 싶네요.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마셔볼 엄두는 안나지만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플래티넘도 한 모금 마셔보고 싶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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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 만에 손에 들어온 대천사 프로모! |
아마 매직을 저랑 해보신 분은 제가 게임도 좋아하지만, 그 이상으로 수집에 중점을 둔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게 수집하는 종류 중에서는 천사가 있는데요. 대학생 때부터 정말 갖고 싶어하던 카드가 있었는데 최근 손에 넣었습니다. 바로 1999년 일본어판 6th Edition 프로모션 카드인 대천사(Archangel)입니다.
대천사는 성능면에서는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카드이지만, 90년대 중반 초보 당시에는 세라 천사의 상위급 카드라 불리우던 카드입니다. 당시부터 몇 가지 버전의 일러스트가 나왔는데, 원래 희귀했던 포탈(Portal) 시리즈 버전의 일러스트는 후에 다시 발매되어 누구나 가질 수 있게 되었지만, 유일하게 아직도 희귀한 버전의 카드가 있으니 위에 보고 계신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1999년에 코어셋 6판(6th Edition)의 (아마도) 일본어판 발매 기념으로 일본에서만 한정된 수량이 뿌려졌던 프로모션 카드입니다. 이 일러스트의 대천사는 그 이외의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지금까지 살면서 이 카드를 손에 넣을 기회가 두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에서 구할 수 있었는데 당시 수중에 돈이 없어서 구하지 못하였구요. 두 번째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었는데 가격을 터무니없게 높게 불러서 구하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어권에서 거래되는 이 카드의 가격은 약 40불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저에게 이 카드를 넘기려 했던 사람은 90불을 불렀지요.
결국 이번에 일본쪽에서 구했습니다. 절대 구할 수 없는 카드는 아니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주욱 기다리고 있었는데, 덕분에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습니다.
한장이 더 추가되려면 정리를 해야하니, 바인더에 넣는 것은 좀 더 나중이 될 것 같습니다. 중앙에 배치하려구요^^
보시는 페이지의 위쪽 3장과 가운데 1장이 대천사입니다. 위에서 왼쪽은 1997년 비전(Visions)판인데 당시에는 한글판이 천대받던 시절이라 영문판이란 게 지금 와서는 조금 아쉽네요. 그 옆은 1998년 발매된 포탈2(Portal Second Age)판 대천사, 그 옆은 오랜만에 부활한 2012년의 아바신(Avacyn Restored)판 대천사입니다. 그 아래는 1997년 포탈(Portal)판 대천사이구요.
매직을 시작했던 중학생 때는 카드의 수집 개념도 희박했고 상태를 좋게 보관한다는 개념도 없어서, 많이 상해있는 게 아쉽습니다만. 카드의 실제 판매 가격을 염두에 두고 모으는 것이 아니라 갖고 싶은 것을 소장한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저런 손상도 옛 추억의 일부로 생각되는 것 같습니다. 저걸 니어 민트로 바꾼다고 생각하니 추억이 날아가는 느낌이 드네요^^;
아무튼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 손에 넣은 것이라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기왕 이렇게 모으게 된 거 최근에 다시 나온 옛 일러스트로 버전들도 구해볼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생각해봐야겠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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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트맨 VS 수퍼맨 |
주말에 배트맨 VS 수퍼맨을 봤습니다.
설마 했지만 이 두 가지 소재를 써서 이렇게 엉망으로 만드는 것도 훌륭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정말 까도 까도 끝이 없을 영화인 것 같아서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중요한 자리에서 중요한 사람과는 보지 마세요.
영화가 별로여도 웃으며 함께 욕할 수 있는 사람과만 보시길... 진심으로요-_-;
처음부터 계속 재미가 없었는데, 뒤로 갈 수록 뭘 상상해도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나마 정신줄 놓고 보면 아주 잠깐뿐이지만 액션씬은 볼만합니다.
DC 무비를 이러고도 계속 만들 생각인지 참 궁금하네요. 이걸 보니 요전에 별로 재미없게 봤던 맨 오브 스틸은 정말 명작이었고, 마블 시네마틱 시리즈는 말로는 표현할 수 조차 없군요. 그냥 플래쉬랑 수퍼걸이나 드라마 배우로 드라마랑 연계해서 내주면 재밌을텐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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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er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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