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이 개봉했길래 보고 왔습니다. 완결편이었던 것에 비해 완성도는 제일 낮지 않았나 싶네요. 뭐 여러 얘기해봐야 스포일밖에 안 하는 꼴이니 그냥 이만하겠습니다. 기대치를 낮게 잡고 보시면 그럭저럭일듯.
이번에 영화를 보고서 바람의 검심 원작을 다시 봤습니다만, 지금 와서 보니 안타까운 점이 많더군요. 특히 작가가 검술이나 무술에 너무 무지했다는 것이 보여서 쩝... 비천어검류(뿐만 아니라 모든)의 모든 기술은 현실에서 그 성능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기존 검술보다 약하고-_-; 여러가지 상황을 풀어나가는 논리들이 말이 안되는게 참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리치가 짧은 소태도가 일반 태도에 비해서 전술적 우위를 점한다는 말도 안되는 거라거나(...)
모르고 그냥 판타지로 볼 때가 좀 더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_;
아 참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배우의 나이대가 의외로 설정이랑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았던 겁니다. 성숙해보이던 메구미도 사실은 20살 애기이고 적들도 뭐 그렇고, 특히 야히꼬가...-_-;
묘진 야히꼬(원작 초기)
현실은...
묘진 야히꼬 10세(현실)
웡... 10세면 당연한 거긴 한데 원작을 볼 땐 잊고 있었달까 신경을 안 썼달까(...)
원작의 야히꼬는 켄신의 동료로 맹활약을 했죠. 야히꼬의 손에 쓰러져 간 자잘한 엑스트라는 수도 없이 많으며, 그 안에는 걸출한 조역[Click]들도 몇 명 있었습니다.
메이지 정부를 전복하고서 나라를 정복하려고 하던 시시오의 10명의 최강의 부하!
십본도 비상의 엔야!
10살(?)이 보고서 따라한 기술에 패배
중국 마피아 조직의 1인자 에니시의 '동지'로,
발도재를 응징하기 위해 모인 4인 중 하나.
인간암기 오토와 효코
10살 근처의 꼬마가 급하게 익힌 이상한 비기에 패배
중국 마피아 조직의 2인자를 호위하기 위한 최강의 경호원
사신의 현무
10살 근처의 꼬마에게 비기까지 깨지고 패배
무려 한 손으로 휘두른 거에 전투불능
심지어 진검이나 목검도 아니고 연습용 대나무 죽도에 모두 격파 당합니다.
지못미...ㅠ_ㅠ
묘진 야히꼬 10세
10살은 아무리 강해도 힘이나 그런 한계가 있는데...물리적인 한계가...
이 정도면 만렙 10살;;
개인적인 소감은 그럭저럭.
스토리 연출이나 구성은 1편보다 못하고, 무술쪽은 1편보다 훨씬 괜찮습니다.
(현실적인 건 아니지만)
그냥 팬들을 위한 영화화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세타 소지로역 배우의 캐스팅이 좀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1편을 봐서인지 전체적으로 타협할만 했습니다.
단지 아쉬운 것은 영화화된 이상 원작과는 결국 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원작을 봤다는 전제 하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개인적으로 유감입니다. 솔직히 일본이 정적인 장르 이외의 영화를 워낙에 못만들기도 하지만, '잘 못만드는 것'과 '팬들만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미국에서 만드는 시리즈물을 보면 (만화 원작이든 아니든) 앞의 걸 안보고 갑작스럽게 중간 걸 보더라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 수가 있지요. 영화란 게 원래 한 편 단위로 보는 것을 기본으로 만드니까요. 그런데 이번 2편은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은 몰입하기 힘들고, 1편을 안 본사람은 더더욱 심각하다고 봅니다.
뭐 시시콜콜하게 따지면 너무 길어지니, 아무튼 그런 점은 아쉽지만 드래곤볼 이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품이 영화화된다는 것은 역시 즐거운 일입니다. 배우 캐스팅부터 스토리까지 원작을 어떻게 재현할지 많은 고민이 들어간 것이 보였습니다. 일본 액션 영화가 원래부터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는 게 이럴 땐 많이 아쉽네요. 차라리 드라마로 만들었다면 훨씬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들은지 거의 15년 가까이 됐습니다만, 가끔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여자가 제대로 부르면 정말 괜찮을 것 같으면서도 부르기 어려운 곡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유카의 밸런스입니다.
당시 이름이 꽤 알려졌단 마술사 오펜이란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유카씨가 많이 불렀었죠. 그 중 どうしよう(도오시요오)라는 곡의 싱글 앨범에 커플링으로 수록됐던 곡이 Balance입니다. 근데 정말 알려지지 않은 건지 어찌된 건지 일본 웹에서도 이 노래의 정보가 거의 검색이 안되네요.
이 노래를 잘 부르면 반주가 없어도 부족함 없이 들릴 것 같을 정도로 보컬이 부르는 멜로디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딱히 높은 부분도 없어서 흥얼거리듯 허밍하듯 계속 이어나갈 수 있지만, 그만큼 높은 난이도의 노래이기도 하죠. 그냥 지르거나 메인 부분에서 팍 높이 올라가는 노래은 그렇게 포인트를 잡아 끌 수 있지만 이런 곡은 아니거든요. 개인적으로 여자였다면 참 불러보고 싶다고 생각되는 매력있는 곡입니다. 발성이 제대로 된다면 계속해서 이어지는 저 공명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 좋을 것 같네요:)
덧. 감기와 더불어 번역하다보니 좀 발번역이 됐는데 머리를 돌리고 싶지가 않네요(...)
バランス
바라안스
Balance
노래 : 유카(由香)
近頃はまっすぐ家に帰ってくる
치카고로와 마앗스구 우치니카에엣테쿠루
요즘은 곧장 집으로 돌아와
ムダ使いも全然しなくなった
무다츠카이모 제엔제엔 시나쿠나앗타
낭비도 전혀 안 하게 되었어
だけどそれだけじゃ何かが足りない
다케도 소레다케쟈 나니카가 타리나이
그래도 그것만으론 뭔가가 부족해
バランスが悪い
바라은스가 와루이
밸런스가 안 좋아
彼の話ししかしない友達
카레노 하나시시카 시나이 토모다치
남자 친구 얘기밖에 하지 않는 친구들
女の子って結局そうなのかナ
온나노코옷테 케엑쿄쿠 소오나노카나
여자 아이란 게 결국은 그런 걸까
大切にされるとすごくうれしい
타이세츠니 사레루토 스고쿠 우레시이
소중하게 여겨지면 너무나 기쁘잖아
明日のことさえもわからないけど
아스노 코토사에모 와카라나이케도
내일 일어날 일조차도 알지 못하지만
永遠は信じていたい
에이에은와 시은지테이타이
영원함은 믿고 있고 싶어
計画をたてて 進もうとしたら
케이카쿠오 타테테 스스모오토 시타라
계획을 세우고서 나아가려 하면
何かを失いそうで恐くなった
나니카오 우시나이소오데 코와쿠나앗타
뭔가를 잃어버릴 것 같아서 겁이 났어
余裕がないとやさしくなれないね
요유우가 나이토 야사시쿠 나레나이네
여유가 없으면 다정하게 될 수가 없잖아
あたたかい情にふれていたい
아타타카이 죠오니 후레테이타이
따뜻한 정을 느끼고 있고 싶어
Day by day やりたくないことも
Day by day 야리타쿠나이코토모
Day by day 하고 싶지 않은 일도
努力しなくちゃ終わらない
도료쿠시나쿠챠 오와라나이
노력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아
時間に追われて頭を抱えてる
지카은니 오와레테 아타마오 카카에테루
시간에 쫒기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어
Life いつでもスナオに生きてゆきたいけれど
Life 이츠데모 스나오니 이키테유키타이케레도
Life 언제나 솔직하게 살아가고 싶지만
周りの状況もちゃんとつかんでいかなくちゃ
마와리노 죠오쿄오모 챠은토 츠카은데이카나쿠챠
주위 상황도 제대로 보면서 가지 않으면 안돼
ウソだって思っても信じたいこと
우소다앗테 오모옷테모 시은지타이코토
거짓말이라고 생각해도 믿고 싶은 것
世の中に今どれくらいあるんだろう
요노나카니 이마 도레쿠라이 아루은다로오
세상에 지금 얼마나 있는 걸까
現実は少し冷たい存在
게은지츠와 스코시 츠메타이 소은자이
현실은 조금 차가운 존재
歩き始めてる この道にさえも
아루키하지메테루 코노 미치니사에모
걷기 시작하는 이 길에게조차도
どこかで 試されている
도코카데 타메사레테이루
어딘가에서 시험당하고 있어
情熱をかけて 進もうとしたら
죠오네츠오 카케테 스스모오토시타라
정열을 안고서 나아가려 하면
普通じゃない力が動き出した
후츠으쟈나이 치카라가 우고키다시타
범상치 않은 힘이 발휘됐어
すべてを開いて あたえてくれるような
스베테오 히라이테 아타에테쿠레루 요오나
모든 것을 활짝 열어 내주는 것 같은
繊細な感性につつまれたい
세은사이나 카은세이니 츠츠마레타이
섬세한 감성에 감싸이고 싶어
Day by day 刺激をさけながら
Day by day 시게키오 사케나가라
Day by day 자극을 피해가면서
どこかで求めてた言葉と行動は時々ムジュンしてくる
도코카데 모토메테타 코토바토 코오도오와 토키도키 무쥬은시테쿠루
어딘가에서 원하고 있었던 말과 행동은 때때로 모순되기도 해
Life 初心を忘れずに
Life 쇼시은오 와스레즈니
Life 초심을 잃지 않고서
成長してゆきたいから
세이쵸오시테유키타이카라
성장해 나가고 싶으니까
目の前の壁はのりこえていかなくちゃ
메노마에노 카베와 노리코에테 이카나쿠챠
눈앞의 벽은 넘어서지 않으면 안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