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80년대 중반 정도까지 태어난 분들 중에는 오락실의 추억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무리 컴퓨터나 게임기의 성능이 좋아지고, 콘솔이 보급이 되고, 온라인 플레이가 보편화 되더라도, 오락실에서 하던 대전게임은 다른 것으로는 결코 체험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죠.
90년대 주옥 같은 많은 대전 게임이 존재했지만, 그 중 가장 재미있게 했었던 게임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킹오파) 시리즈입니다. 전에도 한 번 얘기한 적이 있죠. 오늘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킹오파의 성지 중 한 군데였던 이수 게임센터가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이수 오락실의 최후
게임센터 자리에 회전초밥집이 들어왔습니다.
이수 오락실은 나름 역사가 있는 게임센터였습니다.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관리가 잘 되었고, 오래 전부터 멀리서부터 사람들이 찾아오던 사랑받던 곳이었습니다. 수 년 전 게임 포털에 인터뷰가 실렸을 때도 주인 아저씨의 오락실 운영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는데 결국은 닫고야 말았네요.
일본에서조차도 게임 센터가 힘든 시대에, 흔히 보였던 오락실은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다니던 오락실도 2000년 초에 닫았고, 근처 역에 있던 것도 2000년 중반에 닫았지요. 학교 근처와 같은 특별히 젊은 인구가 밀집된 곳을 제외하면 더 이상 오락실을 찾기 힘들어졌군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하겠지만 오락실이 사라져가는 것은 게이머로서 참 아쉽습니다. 앞으로 게임이 계속 발전하더라도 스틱으로 사람과 대전하던 오락실 게임의 재미는 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절대로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사라져가는 다시 없을 게임 환경과 이수 게임센터를 추억하며 글을 남깁니다.
globe의 곡들을 들을 때 종종 드는 생각은 자신만의 색이 참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 요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보컬이나 랩이나 멜로디나 하는 것들이 각자만의 개성이 있고, 또 그것이 잘 어울려서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곡이 되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기억되는 좋은 그룹의 필수적인 요소일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소개하는 Regret of the Day도 그런 글로브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곡은 들을 때마다 '이 노래는 케이코씨밖에 부를 수 없어'라는 생각을 항상 할 정도로 보컬 특유의 매력을 잘 끌어올린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 들어도 참 글로브답고, 참 케이코씨다운 노래인 것 같아요:)
Regret of the Day
작사：코무로 테츠야, 마크 판사(랩)
작곡：코무로 테츠야
노래 : 케이코, 마크 판사(랩)
このままここに未来と思いで残したまま
코노마마 코코니 미라이토 오모이데 노코시타마마
이대로 여기에 미래와 추억을 남겨둔 채로
帰れない帰せない wow
카에레나이 카에세나이 wow
돌아갈 수 없어 돌려보낼 수 없어 wow
すぐそこにある柔らかなぬくもり
스구 소코니 아루 야와라카나 누쿠모리
바로 그곳에 있는 부드러운 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