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어봤는데 은근히 괜찮네요.
맛도 괜찮고 (서양 바닐라 아이스크림 특유의 맛을 싫어하시는 분께는 비추) 가격도 괜찮고 무엇보다 일반 냉동실에서는 딱딱하게 얼지 않고 적당히 크리미한 상태가 유지됩니다. 단지 영하 20도쯤이 되면 어느 정도 딱딱하게 얼지만... 바닐라 이외의 맛도 있어서 먹어봤는데 바닐라가 제일 나은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얘가 배스킨보단 낫네요. 콜드스톤보단 별로지만 가격차이가 엄청나게 나니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배스킨은 최근에 가격이 올랐던데 그 맛에 그 가격은 좀 정신이 나간 것 같아요. 특히 걔네 아이스크림은 먹어보면 밀도가 낮아서 편의점 아이스크림보다 좀 낫다 정도인데 점유율 높다고 배짱장사인지... 지난 번에 오랜만에 한 번 사면서 가격보고서 다시는 안 가기로 결심했죠-_-;
오늘 소개하려는 애니메이션은 제 가장 오래된 기억의 애니 중 하나이며, 이유는 모르겠으나 현재는 국내에서 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 제목은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이지요.
현재 상업적으로 성공해서 널리 알려진 (먹깨비가 나오는) 고스트 버스터즈는 1984년 영화로 제작되었고, 그 애니메이션은 The Real Ghostbusters란 이름으로 1986년에 방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고스트버스터즈는 1975년도에 제작되었던 영화 The Ghost Busters를 베이스로 하여 제작된 작품이지요.
총 65화로 제작되어 1986년부터 방영된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기억이 아련할만큼 오래 전에 방영되었습니다. 현재는 (먹깨비가 나오는) 고스트 버스터즈와 구분하기 위해서, Filmation's Ghostbusters라는 제목으로 미국쪽에는 불려지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제가 알고 있던 '원래 고스트버스터즈'이며, 만약 옛날 애니메이션 중 단 한 시리즈를 다시 볼 수 있다면 주저없이 이걸 볼겁니다.
흔히 알려진 고스트버스터즈와 달리 이 작품은 유령을 실재로 사냥하고 처치합니다. 주인공은 유령에 대항할 수 있는 '총'을 갖고 있으며,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자동차가 있지요. 총도 그냥 총에서 끈끈이탄 등등 종류가 꽤 되었고, 자동차도 익살맞은 성격을 갖고 있어서 재미를 더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먹깨비가 나오는) 고스트 버스터즈는 나름 과학적인 면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이건 순수한 판타지물입니다. 다양한 괴물이나 유령이 나오는데, 기본적으로는 악의 보스와 라이벌이 존재하는 히어로물에 가깝지요.
더불어서 이 애니는 제가 본 것 중에서는, 사람이 특정 복장으로 갈아입으면서 변신하는 최초의 히어로물(?)이기도 합니다. 슈퍼맨 같은 방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쿠라대전 같은 방식으로 말이죠(...)
사쿠라 대전에서 출격용 원통으로 들어가면 자동으로 전투복 착용 후 광무 탑승이 되듯이
엘리베이터에 타면 자동으로 옷 바꿔입고 자동차에 탑니다!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에피소드도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짜여있어서 당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전 이 다음에 (먹깨비가 나오는) 고스트 버스터즈를 봤지만 솔직히 그렇게 재밌진 않았어요.
기회가 있으면 정말 다시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인데 찾기가 힘들어서 안타깝군요.
무엇보다도 기억하는 사람조차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참 아쉬워요;_;
마지막으로... 이건 이 애니메이션의 심볼마크이자 자동차의 얼굴이기도 하며 중간의 아이캐치에도 나오던 그림인데 아직도 방금 본 것처럼 생생하군요. 개인적으로는 할로윈 에피소드에서 저 마크가 그려진 과자를 나눠주던 장면이 있는데 그게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이번에 소개할 곡은 글로브의 STARTING FROM HERE 입니다. 딱히 특별히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는 노래는 아니지만 좋아하던 곡이라서 전부터 올릴까 말까 계속 고민을 했었죠.
가장 고민을 시켰던 것은 전주가 1분30초나 된다는 건데, 지난 번에 결혼에 대한 곡을 소개한 김에 이어서 같이 소개해봅니다.
가끔씩 케이코씨가 글로브에 들어가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안 그랬으면 케이코씨 노래 경향이 유행가에 가까운 사랑노래가 많은 걸로 볼 때, 기억에 남지도 않는 양산형 아이돌 가수가 되었다가 사라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랬다면 지금만큼의 다양한 노래도, 가끔 보이는 케이코씨 특유의 살짝 야할듯 싶은 노래가사도 나오지 못했겠죠.
STARTING FROM HERE
작사 : 케이코, 마크 판사
작곡 : 코무로 테츠야
노래 : 케이코, 마크 판사
誇らしげに 心をかざして
호코라시게니 코코로오 카자시테
자랑스럽단 듯 마음을 장식하고서
残り香さえ 跡形もなかった
노코리가사에 아토카타모나카앗타
잔향조차 남은 흔적도 없었어
再び舞い踊ってる 弧を描いてる
후타타비마이 오도옷테루 코오 에가이테루
또 다시 흩날리듯 춤추고 있어 원을 그리고 있어
驚いてる 痛みの意味を
오도로이테루 이타미노 이미오
놀라고 있어 아픔의 의미를
夜にそびえる ビルの赤い光のように
요루니소비에루 비루노 아카이히카리노 요오니
밤에 우뚝 솟은 빌딩의 붉은 빛처럼
ハートの点滅 OFFにしないでいたの
하아토노테음메츠 OFF니시나이데이타노
하트의 점멸 OFF로 해두지 않고 있었어
ここにいるよと 気付いてほしかっただけで
코코니이루요토 키즈이테호시카앗타다케데
여기에 있다고 알아채주길 바랐던 것뿐이고
生まれたての嘘のない約束 胸に刻んで残したい
우마레타테노 우소노나이 야쿠소쿠 무네니 키자은데 노코시타이
태어났을 때의 거짓없는 약속 가슴에 새겨서 남기고 싶어
たとえそれが 恋の魔法だとしても
타토에 소레가 코이노 마호오 다토시테모
설령 그게 사랑의 마법이라고 해도
Now I'm starting from here again
あなたに歌うよ
아나타니 우타우요
당신에게 노래할게
まなざしにありがとうの思い 近くにいて体中で
마나자시니 아리가토오노 오모이 치카쿠니이테 카라다쥬우데
눈빛에 고맙다는 마음 가까이 있어줘 온 몸으로
もっときっと ずっとそっと 伝えたいから
모옷토 키잇토 즈읏토 소옷토 츠타에타이카라
더 많이 반드시 계속해서 살포시 전하고 싶으니까
Now I'm starting from here again
二人で誓って
후타리데 치카앗테
둘이서 맹세해서
たくましくささやかに 生きてく二人の手と手を
타쿠마시쿠 사사야카니 이키테쿠 후타리노 테토테오
믿음직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두 사람의 손과 손을
合わせたら 想像が 七色に 染まってく
아와세타라 소오조오가 나나이로니 소마앗테쿠
포갠다면 머릿속이 일곱가지 색으로 물들어 가
二人色に 染まってく
후타리이로니 소마앗테쿠
두 사람의 색으로 물들어 가
I can see
dancing you and me
so sweet so nice
You make me feel right
you bring the best to me
Feeling like a little boy
starting to blush again
I don't really feel bad
you're the...
----------------------------------------------
[1] 過ぎ去ったうねり狂った波たち에 관해서
일본어를 아시는 분은 보이시겠지만, [1]에 해당하는 부분의 공식적인 가사는 '過ぎ去ったうねり狂った波たち(스기사앗타 우네리 쿠루웃타 나미타치)'입니다. 해석은 '지나가버린 미친듯이 몰아치는 파도들'이 되지요.
하지만 실제로 케이코씨가 부르는 노래 가사는 '白く靡く大きな波(시로쿠 나비쿠 오오키나 나미)'입니다. 해석은 '하얗게 기울어가는 커다란 파도'정도가 되는데요.
일본의 경우 한자표기와 다른 방식의 읽는 법을 취할 때가 있는데, 아마도 그것의 연장으로 가사 자체를 다르게 부른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두 가지 뜻이 모두 녹아있지만 일반적으로 읽을 때보다 표기할 때의 뜻이 더 강하기 때문에, 독음은 들리는 그대로 달고 번역은 가사에 적힌데로 했으니 참고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