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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교보문고 |
...에 이번에 바뀐 문구인데 흠
보통 강남 교보에 달리는 저 문구 제 취향에는 참 별로일 때가 대부분인데, 이번에 바뀐 건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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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막걸리 맛있네요 |
전부터 먹어볼까 먹어볼까 하던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를 사봤습니다. 먹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러 소개를 안 하는 편인데 이건 꽤 재미있는 막걸리라서 글을 씁니다.
아움 먹기 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기대를 안 하고 먹었어서-_-;
사실 최근 10년 간 막걸리는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무수히 많은 종류가 쏟아져나왔고, 당연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격대를 불문하고 맛이 없었죠. 특히 대중에 어필을 하고 싶은건지 막걸리 애호가에게 어필을 하고 싶은건지 알 수 없는 어중간한 맛들은 정말 짜증이 날뿐이었습니다.
그런 중에 마시게 된 느린마을 막걸리는 말하자면 대중취향의 라이트한 막걸리의 최강자가 아닐까 생각되는 놀라운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볍지만 균형이 잘 잡혀서 묽다고 생각되는 맛은 아니고 막걸리 특유의 시큼한 맛은 거의 없습니다. 아스파탐 무첨가라는 문구가 있지만 충분히 달콤하고, 마실 때 과실향에 가까운 향취가 느껴지죠. 간혹 막걸리를 영어로 rice wine이라고 번역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건 rice wine이라고 해도 납득할만하네요.
특히 달콤하면서도 알코올 향이 거의 안 느껴져서 음료에 가까운 이 맛은 방심하고 마시다가는 순식간에 정신줄을 놓을 정도입니다. 알콜 도수 6%이지만 과일 소주보다도 술맛이 안 나니까요.
금정산성 막걸리 같은 무겁고 시큼한 맛과는 완전히 정 반대여서 그런 걸 즐기시는 분에게는 비추이지만, 막걸리 초보자나 막걸리를 원래 싫어하던 분, 가벼운 막걸리를 찾던 분에게는 강력히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혹은 그냥 평소에 술을 가볍게 한 잔 즐기는 분들께도 맥주를 대체할 수 있는 적절한 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격도 저가 보급형이라 수입 맥주보다 훨씬 싸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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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홍백가합전! |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지 않을 것 같던 2013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구정을 쇠지만 일단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난 31일에는 3년간 벼르고 벼르던 홍백가합전을 드디어 봤습니다.
제가 보고 싶은 방송이 있어서 TV를 켜서 본 건 작년에는 처음 있던 일이었군요.
홍백이 과연 전만은 못하지만 오랜만에 보니 참 재미있었습니다.
저에게 여러가지 충격도 안겨주었지요.
우선은 아야카씨와 코부쿠로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야카씨는 제가 처음 본 것이 홍백에서였는데 병마로 인한 잠정 은퇴 후에 다시 나온 무대를 보게 된 것도 홍백이 되었군요. 코부쿠로는 몰랐는데 역시 꽤 오랫동안 활동을 안하다가 다시 나오기 시작한 것 같네요.
사실 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코씨도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습니다. 아이코씨는 일본에 있던 시절에 TV에서 보고 알게 된 가수였죠. 그 때 생각나네요:D
하지만 하마사키 아유미를 비롯한 원래 인지도가 있던 가수들은 이번 회에는 다소 기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앞으로 어떨지는 모르지만 실망스러웠습니다. 역시 계속해서 잘 부르는 사람은 드물다는 생각을 했지요.
제 취향이 변한건지 이번에 의외였던 것은 엥카쪽의 나이드신 분들 노래가 너무 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순위를 먹여본다면...
첫 번째가 호소카와 타카시(細川たかし)씨의 '나니와부시다요 지인세이와(浪花節だよ人生は)'였는데 정말 이게 일본이로구나! 싶은 곡이고 노래도 너무 잘 부르셨습니다. 정말 멋있었고 개인적으로 이번 홍백에서 가장 잘 부르신 분이라고 생각되네요.
두 번째는 고다이 나츠코(伍代夏子)씨의 '코이자앙게(恋ざんげ)'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노래도 너무 좋았고 나츠코씨도 너무 아름다우셨습니다. 아키바48의 멤버가 나와서 안무를 추었는데 나츠코씨와 수준차이가 너무 나서 정말 거슬리더군요.
세 번째는 타치 히로시(舘ひろし)씨의 '아라시오 요부 오토코(嵐を呼ぶ男)'였습니다. 오래 전에 요절한 선배의 노래를 커버링 한 것 같은데 정말 멋있었습니다ㅠ_ㅠ 아 정말 남자에게 반했다는 만화의 표현이 여기서 딱 어울리네요.
그 외에 충격적이었던 것은 저도 전에 소개했던 'hero'를 불렀던 Funky Monkey Babys가 올해에 해체한다더군요. 사실 hero 말고는 괜찮은 노래가 없었으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만(...) 홍백의 진행자를 맡아왔던 몇몇 원로급 연예인 분들도 연로하셔서 운명하신 것 같고...
미즈키 나나는 이제 홍백 고정 멤버가 된 것 같더군요. 애니송을 부르는 가수 중에서 이만큼 성공한 사례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애니송 가수가 현실 세계에 나와서 활약하는 게 썩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만. 확실히 잘 부르긴 잘 불러요.
니시노 카나는 전의 무대를 보면 노래랑 가수가 좀 매치가 안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Go for it은 자기에게 잘 맞는 색인 것 같아서 좋더군요.
아키바48 등등을 보면서 일본 걸그룹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는 확신을 이번에 갖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충격적이었던 애들이 '모모이로 클로버 Z'라는 그룹이었는데...
일단 얘네들에 대한 저의 인상은 꽤 좋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진행에서 몇 번 나온 토크도 재밌었고 사람 자체도 (인간적으로) 마음에 들어요. 다른 사람 무대에 같이 나간 적도 몇 번 있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단지 본업인 가수쪽인데 뭐라고 해야할까 정신나간 컨셉이라고 해야하나 그룹이름부터 말이죠.
전 사운드 호라이즌의 노래를 제대로 들은 적도 없고 무대도 본 적이 없지만 얼핏 노래방에서 들리는 그런 노래를 처음에 나와서 부르더니, 후반부의 특촬물 복장의 노래와 효과는 정말 보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힘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수말고 연예인으로 나가면 응원해주고 싶군요.
전 한국 걸그룹도 영 좋아하지 않지만 일본 걸그룹은 정말 이상한 것 같아요(...)
아무튼 2012년의 홍백은 백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너무도 멋진 아저씨 형님들이 많이 계셨으니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멋있었던 사람은 타치 히로시씨!
하지만 홍백에서 승패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올해도 기대대로 정말 멋진 무대였고 3년간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해준다면 기회가 될 때마다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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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er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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