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다르게 넘쳐나는 웹페이지와 컨텐츠로 인해서 이젠 돈을 주고 웹사이트를 홍보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는데, 가능하면 검색로봇이 알아보기 쉬운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내 컨텐츠가 목록에 올라가기 쉽게 하려는 의도이죠.
대부분은 기술적으로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신경을 써줄 부분이 여기저기 많은데,
대략의 요약을 하면
- 메타 태그 등의 적절한 처리가 되었는가.
- 검색엔진이 매개변수 없이도 페이지를 잘 찾을 수 있는가.
(복잡한 매개변수 등이 포함된 사이트 내 주소를 다시 포장해주는지)
- 사이트맵 XML파일은 자동으로 작성이 잘 되는가.
- Robots.txt(로봇.txt 파일) 설정을 잘 해주었는가.
(필요한 부분은 허용하고 필요없는 부분은 막아주고)
이 정도 + 알파 입니다.
여기에 웹표준 코딩과 크로스 브라우징 개념이 포함되기도 하는 것 같은데, 뭐 꼭 SEO가 아니라도 크로스 브라우징은 중요한 것이니. 정작 저는 크롬과 익스플로러 두 개만 테스트해보지만;
웹표준은 다른 것도 그렇지만 진짜 원칙대로 하면 이미지에 사이즈도 다 지정해줘야하는 등 엄청 귀찮아지는데, 뭐 개인 홈피야 자기가 적당히 돌리는 거니 괜찮지만 상업용 웹사이트는 정확한 레이아웃 등이 안 잡혀있으면 언젠가 낭패를 볼 것입니다. 평소에도 미묘하게 불편하구요.
이번 연재부터 총 5회에 걸쳐서 카드의 종류별 특성을 보려고 합니다.
각 종류의 카드가 하는 기본적인 역할과 대표적인 카드를 간단하게 살펴볼 것입니다.
그 후에는 5회에 걸쳐서 각 색깔별 특성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이 대상이니 천천히 흥미위주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따분한 설명은 안 하려고 합니다. 혹시 뭔가 좀 애매하다 싶으시면 입문자 만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만 봐도 충분하도록 쓰겠습니다.
#1. 생물(Creature)? 먹는 건가요?
매직에서 상대를 직접 공격하는 수단으로는 크게 마법과 생물이 있습니다.
마법은 1회용이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하면 무덤으로 버려진답니다.
반면 생물은 소환해두면 죽기 전까지 계속 머물면서 공격도 하고 방패도 되고 특수능력도 계속 뽑아내면서 골수까지 우려먹을 수 있는 완벽한 노예입니다. 추가비용도 들지 않지요.
때문에 생물은 매직에서 공/방의 기본이 되며 전술의 중심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물론, 방어할 때도 가장 무섭고 골치아픈 것이 생물이지요.
#2. 생물이 그렇게 무섭나요?
사실 실제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생물은 공격력과 방어력이 1/1에서 3/3 사이의 생물입니다. 플레이어의 생명점이 20점으로 시작되니 별 거 아닐 것 같다 싶기도 하지만, 실상 그렇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2/2짜리 생물이 있다고 쳐보죠. 이런 생물은 발동비용이 낮기 때문에 가만히 두면 두,세 턴만에 불어나게 됩니다. 2/2 생물 2마리가 나와있는 것은 흔한 일이죠. 얘네 둘한테만 맞는다고 쳐볼까요?
첫 턴 4점(총 생명점의 20%)
둘째 턴 8점(40%)
셋째 턴 12점(60%)
넷째 턴 16점(80%)
다섯째 턴 사망
* 공격은 자신의 턴에 한 번만 가능.
입문자 만화에서 챠챠가 시이네의 생물 둘을 죽였는데도 늘 생물이 2마리가 있었던 게 기억나시나요? 시이네가 대형생물을 소환해서 그렇지 작은 생물을 많이 불렀다면 판도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다보니 방어를 위해서라도 생물을 꺼낼 수 밖에 없고, 생물전이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주문으로 생물을 죽일 수도 있지만, 그 주문이 필요할 때 나와준다는 보장도 없고, 늘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생물을 서로 내려놓고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신경전만 하고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주문편에서 좀 더 해볼께요.
그럼 생물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3. 위니(Weenie) 생물
위니(Weenie)는 약하다는 뜻의 단어로, 위니 생물들은 발동비용 두 개 이하(혹은 세 개까지)의 소형 생물을 이야기합니다. 위니라는 용어는 매직 공식용어는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부릅니다.
위니란 이렇게 작고 빠른 생물들
매직을 처음하면 사람들은 강력한 생물의 매력에 빠져서 약한 생물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하면 대지만 내려놓다가 상대방 위니 생물에 순식간에 맞아죽죠. 작은 생물들이 모이면 얼마나 무서운지는 위의 예를 통해서 아실 수 있을겁니다.
특히 상대의 공격하는 생물을 방어할 때, 여러마리의 생물로 한 마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수적으로 우세하면 강한 생물도 함부로 공격하지 못하게 되죠. (방어할 때만 여러마리가 뭉치는게 가능합니다)
때문에 약해보이는 이 빠른 생물들은 매직의 초/중반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단기전을 목표로 빠른 생물들만이 들어간 '위니 덱'과 같은 덱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4. 대형 생물
발동비용 6개 이상,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지닌 생물을 대형생물, 거대생물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발동비용 6개 이상의 생물을 게임에서 불러내는 것은 힘들 때가 더 많습니다. 입문자 만화의 '크로우웜'도 라노워엘프와 야생덤불의 보조가 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거죠. 거기다가 만화이구요.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일단 소환된 대형 생물은 판을 뒤집을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들 어떤 로망을 안고 있는 대상이죠.
만화에서 크로우웜이 나와봐야 세라천사 때문에 벌벌 떨었다구요?
그건 1994년 이야기구요.
헐... 님 꺼지셈.
요즘엔 크로우웜은 발도 못 붙인답니다. 랄까 크로우웜은 원래 방어력이 4라서 바람만 불면 날아가는 애였어요. 그리고 솔직히 게걸발톱도 더 센 카드가 많아서 사람들이 안 쓰죠. 생물은 90년대에 비해서 요즘이 훨씬 강화되었는데 그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겠습니다.
...근데 다들 말이야 이렇게 하지만 크로우웜이든 게걸발톱이든 일단 나오면 충분히 강력하다는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6/4짜리 생물이 나왔는데 압박받지 않을리가 없죠. 3번에서 4번만 맞으면 플레이어가 사망하고, 생물간의 전투에선 어지간한 생물은 1회용 방패가 되거나 잘 해봐야 같이 죽게 되는데 말이죠.
한 방 역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대형생물을 소환해서 부리는 것은 모든 플레이어가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유혹일 거라 생각합니다.
#5. 보조 생물
보조생물이란 용어는 매직에 아예 없지만 임의로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전투가 목적이 아니라 플레이를 보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생물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미 그 중 하나를 알고 계시죠.
라노워 엘프는 녹색의 대표적인 보조생물로, 탭을 하면 녹색마나 하나를 더해주는 귀중한 마나원입니다.
대지는 한 턴에 한 장밖에 못 내려놓는것 기억하시나요?
아무리 강한 카드가 손에 있어도 마나가 없으면 쓸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마나나 대지를 추가해주는 능력을 지닌 이런 카드들은 게임의 속도를 한 턴이상 빠르게 해주는데, 이런 류의 능력을 부스팅이라고 부릅니다. 녹색의 중요한 특성이죠.
이런 생물도 전투보다는 능력 때문에 소환하는 보조적인 생물입니다. 생명점 3점을 회복해서 상대보다 우위에 서고, 일회용 방패로도 써먹을 수 있죠. 혹시라도 공격할 기회가 있다면? 과감하게 1점을 때려줍시다. 1점을 우습게보면 1점에 울게 될 테니까요.
#6. 생물편을 마치며
생물을 이용한 공방은 매직의 핵심입니다.
만일 모든 공방이 일회성 주문으로만 이루어진다면, 손에 카드를 10장 이상 들고 있더라도 금방 다 써버리게 될 것입니다. 게임에 나온 후에 지속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때로는 공격과 방어를 겸하며,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것은 생물만이 할 수 있는 것일 겁니다.
매직에는 다양한 크기의 생물이 있고 각 크기에 맞춰서 쓰이는 전략이 달라집니다. 또한 각 생물은 다시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능력은 정형화되어서 보편화된 능력이지만, 어떤 능력은 장문의 설명으로 이루어져있는 특수한 고유능력이죠. 이런 능력은 보조의 역할만이 아니라, 공격과 방어에 두루 쓰이면서 자신의 진영을 견고하게 다져줄 것입니다.
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런저런 애니메이션을 봐 왔지만,
이상하게도 가장 재미있게 봤던 추억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요술소녀가 떠오릅니다.
다들 기억하시나요?
1994년 MBC에서 방영했던 이 애니메이션은 제가 매 회 챙겨서 녹화까지 할 정도로 재미있게 봤던 만화입니다. 피구왕 통키를 빼먹더라도 이건 꼭 봤죠. 지금 생각해보면 최초로 본 순정만화였던 것 같네요. 당시엔 맨날 소년 만화만 보다가 순정 만화를 보니 그림이 많이 달라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죠.
요술소녀 오프닝(한글)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지만 초능력으로 이어진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로, 초능력이라고 하지만 실상 텔레파시로 대화를 하고 둘이 손가락을 걸면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것 말고는 (둘의 의지로 제어가능한) 다른 초능력은 없습니다.
총 51화. 평범하게 사랑에 빠진 두 소녀가 초능력 때문에 휘말리는 사건들을 코믹한 분위기로 풀어나가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저는 이 만화를 1화와 마지막화만 빼고는 다 봤는데, 기대하고 기대하던 마지막화 방영 날 무슨 이유였는지 외출을 하게 되어서 피눈물을 흘리고서 대학교 2학년때까지, 아니 실상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평생 원한을 품게 되었죠. 갑작스러운 외출이라 예약녹화도 못했거든요. 사실 이것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걸지도 모르겠군요.
고등학교 때인가엔 만화책방에서 우연히 코믹스 판을 찾게 됩니다. 아키모토 나미씨의 동명의 제목의 만화였는데, 원래는 만화책이 원작이었던 것이죠. 찾아내자마자 마지막 권을 빌려서 정독했지만, 마지막 화 직전의 큰 흐름은 기억이 나는데 세세한 디테일이 기억이 안나서 뭔가 '그냥 이렇게 되었군'정도의 느낌만 받은채 좌절하게 됩니다. 스토리를 클라이맥스 직전에 끊어먹고 5, 6년쯤 후에 보았으니 당연한 결과죠.
후에 인터넷이 보급되고나서 애니메이션판을 찾아보지만, 한글판이 더 익숙하달까 추억 그 자체이기 때문에 '왜 일본어야!!'라고 거품을 물다가 참고 그냥 봅니다.ㅠ_ㅠ
..그러고보니 전 고등학교 때까지 화학부에 묘한 환상을 갖고 있었는데, 이 만화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자매 중 한 명이 매일 화학실험하다가 폭발시키는 게 일상)
지금 생각해봐도 쌍둥이와 초능력이란 소재를 이렇게 소박하고도 맛깔나게 사용한 이야기는 이 만화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젠 정말 가슴 설래던 아련한 추억이네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답니다. 두 소녀가 손가락을 거는 그 장면이 아직도 마음 속에 생생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