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환상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 거대한 로봇 카이젤 화이어. 용사 '라무'의 이름으로 3대에 걸쳐 이어지는 드라마. 97년 국내 방영한 '소년기사 라무'입니다.
라무는 일본에서 1990년에 'NG기사 라무네&40'이란 제목으로 1기가 방영되었습니다. 인기는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만 꾸준히 이것저것 나오다가...96년에 'VS기사 라무네&40 炎'이란 제목으로 2기가 나왔죠. MBC에서는 이 두 작품을 동시에 방영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후에 국내 발매된 비디오판 오프닝인듯합니다.
TV판은 없네요...
거대로봇이 난무하는 슈퍼 로봇물로, 게임을 하다가 그 속으로 빨려들어간 주인공이 용사 라무네스의 이름을 받고서 싸우는 스토리입니다. 1기가 2대 라무의 이야기고 2기가 3대 라무의 이야기죠. 3대 라무는 2대의 아들로, 2기에서 1대 라무 때부터 이어지던 스토리가 완결이 납니다. 일반적인 분위기는 만담을 떠올릴만큼의 개그만화였지만 메인 스토리는 상당히 진지했습니다. (아쉬운 건 당시에 전 라무 스토리를 눈물흘리면서 봤었는데 커서 다시 보니 연출이나 구성이 좀 그렇더군요.)
진짜 눈물 흘리면서 봤었어요...
라무는 국내 오프닝이 월등히 뛰어난(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데요. 전 일본판 오프닝이 추구하는 정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특히 가사가-_-;; 이 만화 괜찮았는데 왜 이렇게 만든건지 알 수가 없어요...
일본판 오프닝을 들으시려면 여세요
일본판 오프닝
아쉽지만 노래는 풀버전이고 영상은 가라오케 영상인듯합니다.
원래 오프닝은 만담과 효과음 빵빵의 반쯤 정신나간 오프닝...
국내에선 워낙 인기가 좋았어서 당시 소장용 비디오판을 따로 만들어서 팔았을 정도입니다. 근데 일본에서는 그냥 그랬던 것 같더군요. 본편 스토리는 똑같았을텐데 무슨 차이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민 정서 차이인지 아니면 판매전략의 차이인지... 이후에 일본에서는 3기가 제작되었지만, 이건 그냥 19금 성인물에 전반적으로 뭘 하고 싶은건지 어정쩡해서, 시리즈 이름을 더 이상 재기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단 느낌입니다. 안타깝네요.
중학교 시절 본 기억에 남는 로봇물을 딱 두 개 꼽는다면, 로봇수사대 K캅스(용자경찰 제이데커)와 더불어서 라무를 생각할 것 같습니다. 라무는 슈로대 본편에 안 나오려나... 물론 킹스카이언 말고, 카이젤 화이어, 그라프 썬더, 워터 바론을 말하는 겁니다. 뭐 다 나오면 그게 제일 좋고 ㅠ_ㅠ
매직의 다섯 마나에 따른 다섯가지 색은 각각의 고유한 특성이 있습니다. 스토리 상의 설정 이야기가 아니라 실재로 카드가 그 특성을 반영해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특정 색의 덱은 어느정도 예상가능한 특정한 전략을 갖고 있게 되죠.
이번부터는 각 5가지 색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목적은 해당 색이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를 알리기 위함입니다. 카드 한 장 한 장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필요없이 그냥 편하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잠깐! 카드에 색이 있나요?
예. 카드에는 색이 있습니다.
카드의 색은 발동비용에 포함된 유색마나의 종류가 결정합니다.
아래의 예를 보죠.
②는 아무 색으로나 마나 두 개를 지불하라는 뜻이고,
오른쪽의 마나표시 두 개는 각각 백색 마나를 지불하라는 뜻입니다.
총 4개의 발동비용 중에 색을 꼭 지켜야하는 마나가 모두 백색이므로
이 카드는 백색 카드가 되고 카드의 바탕 색은 흰색으로 표시된답니다.
#1. 백색 : 빛과 질서
백색은 이미지 그대로 순수하고 성스러운 성격을 갖습니다. 공식 설정에 따르면 빛과 법, 질서를 상징한다는데, 실제로 생물군의 대부분을 천사 아니면 병사, 기사, 성직자처럼 군대나 교회 집단에 소속된 카드가 차지합니다. 주문이나 능력도 상당 수가 '보호', '회복', '축복'과 같은 계열이 많습니다.
백색의 대표적인 능력 '생명연결(Lifelink)'
이 능력을 가진 생물이 누구에게라도 데미지를 주면,
조종하는 플레이어는 그 만큼의 생명점을 회복한다.
다른 색에 비해서 부여마법이 강세라서 강한 생물이 별로 없지만 쉽게 강화시키며, 적을 파괴하는 주문은 드물지만 무력화시키는 수단이 다양합니다.
'천사의 운명'은 아군에게 +4/+4와 함께 다양한 효과를 부여한다.
'평화주의'는 적 생물이 공격도 방어도 못하게 하는 대표적인 부여마법
상대의 부여마법이나 마법물체를 주문으로 쉽게 파괴할 수 있어서 상황에 따른 밸런스가 좋죠.
원래는 백색의 전매 특허였던 '마법력소거(Disenchant)'
목표 부여마법이나 마법물체를 파괴한다.
그리고 때로는 신의 권능을 빌어서 다른 색에서 흉내낼 수 없는 파괴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신의 분노는 모든 생물을 파괴하고,
아마게돈은 모든 대지를 파괴한다.
백색은 정의를 표방하지만 언제나 선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빛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이상에 맞지 않는 자들을 강압하는 모습을 갖고 있기도 하거든요.
#2. 대표적인 특성 : 위니(Weenie) 군단
색의 특성을 한 가지 꼽아보는 것이 쉬운 건 아니지만, 특정한 색을 떠올리면 함께 따라오는 이미지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백색의 가장 큰 특성은 바로 작은 생물들이 모여서 흔히 '개떼'라고 부르는 군대를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꼭 넣는 좋은 2발비(발동비용 2개) 생물만 해도
바로 군단을 이룬다. 백색에서는 얼마든지 열거 가능하다.
(그림의 우측하단 생물은 혼자 3발비인데 워낙 유명한 애라...)
백색의 위니 생물들은 다른 색에 비해서 특히 강력합니다. 대부분이 선제공격이나 보호와 같은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서 몇 마리만 모여도 무시할 수가 없죠. 거기에 각종 부여마법이 더해지면 감당할 수 없게 되는데, 여기에 일조하는 백색 대표의 카드가 바로 '성전'과 같은 집단 강화효과입니다.
선제공격과 보호능력은 뭐죠?
선제공격 능력(first strike)은 생물간 전투시 동시에 피해를 안 주고 먼저 때리는 능력입니다.
적이 아무리 공격력이 강해도 먼저 때려서 적을 죽이면 끝이죠.
특히 선제 생물들이 뭉치면 아무리 거대한 생물도 뚫을 수 없는 방패가 됩니다.
보호능력은 보통 '어떤 색으로부터 보호(protection from color)'인데,
해당 색으로부터 어떤 피해도 입지 않고, 주문과 능력의 목표가 되지 않으며, 그 색의 생물에게 방어당하지도 않습니다.
'성전'과 '순수한 자들의 명예'는
백색 생물 전체를 강화시키는
대표적 카드이다.
다른 색도 위니덱이 존재하기는 하나 그건 여러가지 전술 중 하나일뿐입니다. 반면에 백색은 위니 생물로 군대를 조직해서 강화시키는 전략이 색의 기본 컨셉이자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대표적인 생물군
1) 인간
모든 색의 카드에 인간이 등장하기는 하나, 백색만큼 조직적이면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색은 없습니다. 인간은 백색 생물군에서 가장 큰 비율로 분포해있으며 다시 많은 하위 분류로 나뉘게 됩니다.
대표적인 인간 생물군의 종류로는 병사, 기사와 같은 군대와 성직자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기사(Knight)를 주력으로 밀어줬는데 요즘은 병사(Soldier)를 밀어주는 느낌이 듭니다.
2) 천사
백색의 생물이 일반적으로 위니 개념의 약한 생물이지만 천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천사는 특수한 능력이 있는게 아닌 한, 보통 중후반용 결전병기로 쓰이게 됩니다.
3) 기타
그 외의 생물로는 영혼계열의 신령들이나 유니콘, 페가수스와 같은 신성한 동물류 등이 있습니다.
#4. 다른 색과의 관계
매직의 모든 색들은 공식적으로 두 개의 동맹색과 두 개의 적대색을 갖습니다. 이건 실재로 카드가 만들어질 때도 반영이 되어서, 해당 색에 대항하는 능력이나 공격하는 능력을 갖출 때가 많습니다.
백색은 녹색, 청색과 친하며, 적색, 흑색과 적대적입니다.
설정 상의 이유는 녹색과는 질서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맞아서, 청색과는 신중하고 구조와 절차를 중요시하는 것이 맞아서...적색과는 즉흥성이나 혼돈, 공격성이 상반돼서, 흑색과는 어둠과 오염같은 개념이 상반돼서인데 별로 중요한건 아니죠.
이건 제 생각인데 각 색마다 동맹과 적대가 둘 씩있지만, 특히 좋아하는 색과 특히 적대적인 색이 하나씩 있는 것 같습니다. 카드 능력을 보면 특정 색에는 이상하게 우호적이고 특정 색에는 이상하게 적대적이죠. 백색의 경우 녹색과 흑색이 그 예가 아닐까 싶네요.
적대적 색을 직접 공격하는 카드도 있다.
"모든 흑색 생물은 공격도 못하고 방어도 못한다."
색깔별 소개의 첫 번째 편을 마쳤습니다.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카드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게 아닌가 걱정이네요. 그냥 슬쩍 보고 지나가는 정도로 봐주셨으면 합니다만, 혹시 보기 힘들 정도면 얘기해주세요.
불현듯이 생각나서 책 한 권을 또 소개합니다.
서정오님이 쓰신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입니다.
아마 제가 대학교 때까지 알던 우리나라 신화는 삼국유사가 거의 전부였을겁니다.
그 대부분은 삼국의 건국과 관련된 건국신화이죠. 건국신화에 대해서 뭐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실재로 중요하고),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대부분의 널리 알려진 외국 신화를 보면 국가의 건국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가 아닌데 말이죠.
특히 저희가 어릴 때부터 들어온 옛날 이야기를 생각해보아요.
하늘나라. 선녀. 천제/옥황상제. 저승사자. 염라대왕. 산신령. 등등.
그게 아니라도 당장 단군 신화에 나오는 환인은? 갑자기 어디서 나온걸까요?
세상은 누가 만들었죠? 한반도는 어떻게 만들어진거죠?
모두 신화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지만 저희는 여기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합니다.
분명 뭔가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 말이죠.
이미지 출처 : 예스24
www.yes24.com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는 이런 우리 신화의 일부를 이야기로 정리해둔 책입니다. 물론 모든 이야기가 다 들어있지는 않지만, 제가 관심이 생겨서 읽어본 우리 신화에 관련된 책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 신화는 아직 이야기로써는 정립이 안 되어있는 상태인 것 같은데, 현재 각 지역마다 구전이나 무가의 형태로 분산되고 각색되어서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련 서적을 읽어보면 이야기는 중구난방에, 같은 이야기인데도 내용이나 인물이 통일이 안 되어 정신이 없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어서 다듬어냈죠. 그렇다고 내용을 각색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이야기를 한 맥락으로 통일한 것입니다. 이 책의 진가는 다른 책들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답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사실 이건 서양쪽의 신화에서도 있었던 일인데, 서양신화도 각지에 퍼져있는 여러가지 버전의 이야기를 중세에서 근대를 거치면서 학자들과 작가들의 노력으로 한 개의 이야기로 만들낸 거라고 합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후대에 남겨져 계속 즐길 수 있고 번성하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 책에는 창세신화에 관련된 내용은 없답니다.
창세신화는 다른 책을 읽어보면 버전도 많고 지역마다 아예 다르기도 해서 정신이 없더군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무가의 형태로 내려오는 것이 대부분인데, 일부 학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무가 신화를 일제 식민사관과 연결시켜서 폄하하는 말을 하더군요. 이 부분은 안타깝게도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 무슨 말인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 14.02.23 추가 //////////////////////
깜빡하고 있었는데 후에 무가에 대한 부분은 알아봤습니다만, 거두절미하고 무가를 폄하할 이유는 학술적으로 볼 때 근거가 없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