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피치는 중학교 때던가 정말 재밌게 봤지요.
돌이켜보면 저에게 순정만화 세계를 열어준 것이 코믹스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이었던 것 같아요. 코믹스는 환상게임(ふしぎ遊戯)으로 입문했지만, 애니로는 이미 그 전에 요술소녀(미라클 걸즈)와 웨딩피치의 열렬한 팬이었죠. 천사소녀 네티(괴도 세인트테일)가 그 전인지 이후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하도 익숙한 목소리가 나와서 찾아봤더니말이죠.
아 진짜 처음 찾아볼 때 이것도 반쯤 장난으로 찾아본 건데 너무나도 놀라운 결과가-_-;;;
(참고로 노래를 작품 상의 히로인 셋이 나와서 불렀습니다.)
이건 솔직히 말해서 유명하지도 않고 게임 안에서도 엄청난 조연이지만...
제가 마알왕국 시리즈의 강력한 팬이기 때문에-_-;
마알왕국 시리즈는 플스1에서의 아련한 추억이네요.
게임과 뮤지컬의 퓨전 RPG. 코믹한 분위기이지만 대를 이어서 풀어나가는 가슴 뭉클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게임을 좋아하는데 플스2 초기에 천사의 프레젠트 마알왕국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속편까지 완결되었답니다. 제작사는 닛폰이치 소프트.
PS2 최고의 RPG 테일즈 오브 디 아비스의 히로인 티아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게임을 해왔지만 테일즈 오브 디 아비스만한 RPG를 본 적이 없네요.
테일즈 10주년 기념작으로 스토리 연출 게임성 전투 뭐하나 빠질게 없는 것이 없군요.
인생 최고의 RPG를 꼽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아비스를 꼽겠습니다.
이견이 있으신 분은 우선 게임에서 언어의 장벽부터 극복하시길...
에바 2호기를 타는 아낙네. 생긴건 곱상하지만 성격이 더러워서 데려갈 사람이 신지 말고는 없어보이는 에바 시리즈의 히로인입니다. 사실 히로인이라고는 하는데 레이의 포스에 밀려서 그저 더러운 성격만 기억에 남을 뿐. 에바를 보신 분은 아마 귓가에 울리실 겁니다. 한 때 유행어가 되었던 아스카의 그 대사가...
원래 저런 이미지가 아니지만 굳이 저런 그림을 고른 것은 에바 초기에 외모만 보고서 마음에 들어했던 추억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대전 격투라는 장르를 확립시킨 전설의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영원한 히로인 춘리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없죠. 좀 오버긴 해도 스파의 성공을 인류의 역사에 기록을 해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스파가 없었다면 세상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을테니까요.
아 개인적으로는 춘리에 푹 빠져있습니다.
그 외에도 명탐정 코난 등에서 상당히 중요한 배역을 맡기도 하셨습니다만, 그런 걸 저 위의 두 가지와 같이 쓰면 실례죠. 솔직히 아스카도 그 아래에 비하면 별거 아니라 빼버려야하나 고민될 정도군요.
이건 정말 뭐라고 해야하나. 본 순간, "고인을 몰라 뵈었습니다."하면서 포권을 취하고 싶었을 정도랄까요. 포권을 취하는 그림을 정말로 그려야하나 3분 정도 고민했다능... 그냥 귀에 익은 목소리라서 메인 히로인 모모코 성우분이나 좀 살펴보려다가 보던 김에 다른 두 분도 같이 본 건데 이건 뭐 후덜덜하네요. 90년대 애니를 본 많은 사람의 귀에 익었을 겁니다. 아스카의 목소리가 말이죠.
재미있는 것이 세 분 다 웨딩피치 근처의 시절에 데뷔하셔서 지금까지 활동하시는데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같이 나오시더군요. 한분이 주연급을 맡으시면 다른 분은 조연을 맡으시면서라도 나오시던데 소속사도 다 다른 것 같던데 친분이 깊으신가봅니다. 그나저나 웨딩피치에서 시작했는데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네요.
저 이러다가 성우의 세계로 조금씩 빠져들 것만 같아요.
10대엔 (그리는)만화였고 20대엔 게임이었고 30부턴 성우인가...
덧. 공지입니다.
현재 네코보드의 관리자 기능을 업데이트 시켰는데 분량이 상당합니다.
코드가 수백라인이 추가되었고 기존에 게시물을 정렬하거나 서버에서 데이터를 읽어오는 부분까지 손을 댔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 게시판을 만든지 5년이 다 되어가고 PHP는 커녕 프로그래밍에도 손을 안댄 것이 오래되었다는 겁니다. 언제 어떤 버그가 생길지 예상할 수 없으니 사용하시다가 이상한 점이 있으면 말씀주시기 바랍니다.
원래 업데이트에 대여섯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열두시간도 넘게 걸렸네요. 이 게시판을 처음 만들 때만해도 아직 체계적인 주석다는 법을 익히지도 못하고 했더니 코드를 보니까 하나도 모르겠더랍니다. 그나저나 처음에 생각도 않던 기능 들을 계속 넣다보니 코드가 너무 더러워지네요. OTL
...-_-
엄밀히 따지면 '일요일로부터 둘째 되는 날'이란 것과 '한 주의 두 번째 날'이란 설명은 다른 것이기에 꽤나 애매하네요. 네이버 사전 하나만 저렇게 안써있었어도 주의 시작이 (정의된 바로는) 일요일인가보다 하겠는데 말이죠. 왜 이런 시련을...OTL
2. 외국에서의 사전적 정의
YAHOO! JAPAN 사전 - 일본
월요일 げつ-よう〔-エウ〕【月曜】
: 週の第2日。日曜の次の日。月曜日。
주의 두 번째 날. 일요일의 다음날. [5]
YAHOO! KIDS 사전 - 미국
일요일 Sun·day
: NOUN
The first day of the week.
The Sabbath for many Christians.
주의 첫 번째 날.
크리스챤들의 안식일.
월요일 Mon·day
: NOUN
The second day of the week. [6]
주의 두 번째 날.
국내 사전처럼 여러군데를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일본과 미국에서는 일단 일요일이 주의 시작입니다. (깜빡하고 적지 못했는데 일본은 다른 사전에서도 월요일을 주의 두 번째 날로 표기하고있습니다.)
3. 믿을 수 없지만 위키도 한번
위키피디아 한국
월요일
: 일요일과 화요일 사이에 있는 요일로서, 대부분의 경우 일요일까지 휴일이 끝나고 한 주의 업무가 시작하는 날이다. 국가에 따라서는 일주일의 시작을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로 하여, 월요일을 한 주의 두 번째 날로 부르기도 한다.
위키피디아 일본
월요일 月曜日
: 月曜日（げつようび）は、日曜日と火曜日の間にある週の一日。週の始まりを日曜日と考えると2日目、週の始まりを月曜日と考えると1日目となる。[7]
월요일은, 일요일과 화요일의 사이에 있는 주의 하루. 주의 시작을 일요일로 보면 두 번째 날, 주의 시작을 월요일로 보면 첫 번째 날이 된다.
..보아하니 위의 두 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는 듯. 일본도 결국 이래저래 애매한 것 같네요.
저 비겁한 대답이라니 역시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미국 - 대충 번역하니 자비를. 틀리면 지적을 굽신굽신.
월요일 Monday :
Position in the week (週에서의 위치)
The international ISO 8601 standard places Monday as the first day of the week, and this is widely used on calendars in Europe and in international business, however according to traditional Christian count, Sunday is the first day of the week. This is the standard format in the United States, Canada and Japan.
(국제 ISO 8601 표준에서 월요일은 한 주의 첫 번째 날로 자리잡고 있고, 이는 유럽이나 국제 비지니스에서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전통적인 크리스챤 셈법에 따르자면, 일요일이 주의 첫 번째 날이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 일본에서의 표준 형식이다.)
But in many other cultures, Monday is held to be the first day of the week. For example, Monday is xingqi yi (星期一) in Chinese, meaning day one of the week. [7]
(하지만 많은 다른 문화권에서, 월요일은 주의 첫 번째 날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월요일은 xingqi yi (星期一) 라고 하는데, 주의 1일을 의미한다.)
위의 원문 출처가 위키라 설득력은 떨어집니다만, 저걸 가지고 이래저래 검색을 해보면 ISO 8601 국제 표준에서 주의 시작을 월요일로 잡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ISO 홈페이지서 전문을 다운받으려면 구입을 해야하는 듯해서 못받았지만, 요약문을 보니 사실임을 간접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더군요. [8]
4. 국가표준 -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다행스럽게도 국제규격을 힌트로 해서 확실한 대답을 찾았습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서 지정하는 한국산업표준(KS)의 표준번호 KS X ISO 8601 , '데이터 요소 및 교환 포맷-정보교환-날짜 및 시각의 표기'를 열람해보면 '3.28 역 주(calendar week)'에서 주의 시작을 월요일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9]
헌법이나 법률상담쪽을 검색해도 명기되어있지 않아서 좌절했는데, 국가표준으로 이렇게 잘 정리되어있어서 다행이군요. 솔직히 표준이 없었다면 너무 실망했겠지만, 역시 요즘 세상에 안 되어 있을리가 없죠.
5. 잡지식1. 그리스도교에서 한 주의 시작이 일요일인 이유
예수님과 하나님을 믿는 이런저런 계열의 종교에서는 일요일을 주의 시작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것은 그리스도가 부활한 날을 한 주간의 첫째날로 기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1][10] 사실상 기독교 국가라 할 수 있는 미국이 주의 시작을 일요일로 보는 이유도 이런 맥락이라고 생각됩니다.
6. 잡지식2. 현재 사용되는 역법(曆法)
아시다시피 원래 우리가 사용하던 역법은 음력입니다. 달을 주기로 해서 셈을 하는 방법이었죠. 근데 알고보면 이것도 순수한 음력은 아니었다네요. 오직 달의 주기만을 갖고 날짜를 계산하는 '순태음력'은 계절의 변화에 맞춰 1년을 계산하는 데에 치명적인 결점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절까지 염두에 둔 '태음태양력'을 고안하고 거기에 태양의 움직임까지 염두에 둬서 24절기를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결국 지금 저희가 음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태음태양력+24절기 인것이죠.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음력이나 태음태양력은 달을 주기로 계산하는 역법의 통칭인 것 같습니다. 같은 음력 계열이라도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에서 이런저런 이름의 역법이 들어온 것 같더군요. [1][10]
우리가 처음 태양력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896년 고종 때였다고 합니다. 연호를 단기로 사용했던 때는 1948년부터,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서기로 바꾼 것은 1962년이라고 하네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되는 역법과 달력은 태양력 중에서도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9][11] 달력에 일요일이 가장 앞에 있는 것은 달력의 일반적인 규격을 서양의 방식 그대로 사용해서 그런 것 같네요.
아우 생각보다 찾아보는데 시간은 많이 걸렸어요. 그나저나 처음에 좀 찾다보니까 서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결국 일요일이 주의 시작이라 결론날거라 예상했는데 국가표준에서는 월요일로 딱 정하고 있군요. 이래저래 찾아보지 않으면 헷갈릴 수밖에 없네요@_@
덧. 혹시라도 논문 등을 처음 써보는 분들이 보고 실수하실까봐 얘기를 해두는데, 공식적인 논문이나 보고서 등에서는 절대로 위키피디아 같은 검증되지 않은 참고자료를 쓰면 안됩니다. 이건 제가 놀면서 그냥 찾아본 거고 결과만이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까지 같이 적다보니 그냥 다 쓴 것입니다. 더불어서 전 귀찮아서 각주를 그냥 대충 적은 경향이 있으니 잘 모르면 꼭 제대로 찾아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