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상자

reply by 아이어스 in 정상인

그래 직접 해봐야지 ㅎㅎ

당연한데 돈은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
하지만 덱 하나에 들어가는 카드가 60장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일종의 상한치가 존재하긴 해. 대략 300~500불 정도 들어가면 보통의 강한 덱 하나에는 더 이상 돈이 필요없긴 하지. 단지 보유 카드가 많으면 덱을 개조할 때 매우 유리한 건 당연하다.

그리고 상대에 맞춰서 덱을 그 자리에서 바꾸진 않아. 경기라면 규칙상 안되고... 애초에 매너가 아님. 특정 덱 하나를 목표로 완벽하게 이기게 덱을 만드는 건 너무 쉬워서;

단지 사이드보드라고 교환 가능한 카드 15장을 따로 두는데, 시합에서는 한판 하고서 그 15장 안에서는 덱 교환이 가능해. 그냥 동네에서 하는 캐쥬얼 게임에서는 한국에선 반영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고~ 캐쥬얼이니 서로 어떻게 하자고 정하면 되는 거니까.

내 생각에 처음에 제일 좋은 건 아래에서도 얘기했지만, 같이 시작하는 사람이 한두명 있는 게 정말 좋아. 왜냐면 서로 비슷한 수준에서 재밌게 투닥투닥하면서 커나갈 수 있거든. 비슷하게 약하니까 돈도 너무 많이는 안들고...

매직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은 내 덱을 어떻게 강하게 만들까...고민하면서 바꾸고 대전하고 집에 와서 바꾸고 대전하고 반복하는 과정인데... 상대가 처음부터 너무 강하면 천천히 경험을 쌓으며 강해지는 게 불가능하지.

한국 사람이 덱 만들 때 참 재미없게 만든 다고들 하는데, 그냥 세계대회 우승 덱들을 기본적으로 베끼는 경우가 많아. 매직의 최고 재미를 스스로 포기하는 거지만. 다들 그러니 혼자 안 그러기도 또 힘들고^^;

미국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이기는 덱을 만들고 이겨야만 재밌어한다'라고 말하기는 하더군.

내가 옛날부터 친구들이랑 할 때는 그냥 덱 하나만 짜서 이 사람 저 사람이랑 되는 데로 할 때가 보통이었어. 어떤 덱이랑은 상성이 있지만 그걸 어떻게 또 극복하나 고민하고 다음 날 바꿔가고 그랬었지 ㅎㅎ 아무튼 게임할 때 사이드보드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론 '상대에게 맞춰서 그 사람한테 이기는 덱'으로 바꾸거나 하지는 않는다. 단지 캐쥬얼 게임에선 상대의 약점을 노리기보단 내 덱의 약점을 보완하려 할 때는 바꾸기도 하고. 그냥 그렇게 재미로 하는 게 제일 좋더라.

2015/12/17(Thu) 00:34:52